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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파출소 한택용 경위 선행 귀감
"왼손이 하는 일 오른손이 모르게…"
2012년 10월 29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남몰래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돌봐

지난 10일 원주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를 실천하시는 경찰 한 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올라왔다.

젊었을 때 하반신 마비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전국 방방곳곳을 떠돌아다니던 최수민(48, 가명) 씨가 학성동에 정착한 것은 4년 전. 당시 84살 노모가 폐지를 주워 아들과 둘이 생활하고 있었고, 친인척도 없었다.

그러다 어느 봉사단체에서 여러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갔고, 그 후 머리고 하얗고 덩치가 큰 사람이 주기적으로 집을 방문해 노모와 말동무가 되고 집안일을 거들어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 주인공은 원주경찰서 문막파출소 한택용(55) 경위. 한 경위는 학성동에 살면서 한 달에 2∼3번 최 씨 집을 방문했다고 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최 씨가 불편함이 없도록 집 방문을 개조하고, 전동휠체어를 구입해 전달했다. 또한 방충망을 설치하고, 김장김치도 전달했으며, 겨울에는 난로를 설치해 주었다.

한 경위는 "우리 집과 가까워 자주 찾아간 것 뿐"이라며 "특별한 일을 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한 경위는 최 씨가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한 경위의 선행은 이 뿐만이 아니다. 6.25전쟁 직후 북파공작원이었던 김모 씨는 1953년 소식이 두절됐고, 30년 후 정부로부터 재적통보를 받았다. 김 씨 막내 동생이 한 씨에게 이같은 가족사 얘기를 꺼내자 한 씨는 국방부에 수소문해 김 씨가 1953년 전사한 사실을 확인 후 김 씨 막내동생에게 알려줬다.

또한 김 씨가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는데도 힘썼다. 이 외에도 짜장면 만드는 기술을 배워 8년 전 부터 정기적으로 갈거리사랑촌이나 카리타스 요양시설 장애인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제공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한 경위는 "경찰을 딱딱한 이미지로 보기 쉽고 남을 도와주었다고 소문이 나면 진급을 위하거나 출세를 위해서 한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며 "묵묵히 도와주다 보면 경찰을 보는 이미지도 달라질 것이고, 도움을 받은 사람도 나중에는 다른 사람을 돕는 자양분이 돼 봉사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한 경위는 "지금까지 여러 사람을 만나보고 봉사활동도 많이 해봤지만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분들을 위해 봉사를 하면 정말로 그분들이 고마워 한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낀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 출신으로 지정초, 진광중, 서울 송곡고를 졸업했다. 1980년 경찰에 입문했으며, 1993년 원주로 배치받았다. 가족은 김금진(55) 여사와 1남1녀이며, 장남 성일 씨는 2006년 행정고시 기술직에 수석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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