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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도정공장 통합해야 한다
2012년 10월 15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올해는 '원주쌀 토토미'가 탄생한 지 10주년 되는 해이다. 원주시와 농협은 고품질쌀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2003년 토토미 브랜드를 만들었다. 출시 당시에는 추청쌀만 토토미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나머지 품종이 문제가 됐다. 추청쌀이 아닌 다른 품종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토토미 브랜드의 문호를 개방할 것을 요구했고, 결국 추청쌀은 토토미 '특품' 또는 '상품'으로, 나머지 품종은 토토미 '일반'으로 차별화 했다.

문제는 이후 10년 동안 보완과정이 없었다는 점이다. 토토미 특품이나 상품에 비해 일반미는 값이 싼 반면 미질은 떨어진다. 토토미 일반미를 구입한 소비자들로부터 '밥맛이 없다'는 불만이 계속 제기됐는데도 불구하고 원주시나 농협은 손을 놓고 있었다.

심지어 일부 지역농협에서는 지역농협 별로 판매하는 토토미 포장재 색상을 차별화 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지역농협 별로 미질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색상을 보고 쌀을 선택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원주시는 통합 브랜드 취지에 위배된다며 묵살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을 단계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원주시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쌀을 구입해 품질을 분석한 결과 지역농협 별로 미질에서 큰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농협에서 추청쌀로 판매한 쌀의 경우 실제 추청쌀은 87.5%였고, 나머지 12.5%는 대안쌀 등 다른 품종이 섞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품종이 혼입되면 밥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토토미가 맛이 없다'는 불만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어느 농협에서 생산한 토토미건 동일한 맛이 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도정공장인 RPC를 통합해야 한다. 문막농협, 원주농협, 호저농산 RPC를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관내 5개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법인을 만들어 공동 운영하는 것이다.

정부에서도 무이자 융자 및 고품질쌀 브랜드 육성사업비 지원 등을 통해 RPC 통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당장은 이해관계가 얽혀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원주농업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토토미로 추청쌀만 고집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원주농협이 지난 2009년부터 삼광벼를 적극 육성한 이후 현재 원주에서는 삼광쌀 생산량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삼광벼는 추청벼와 비교해 단위면적 당 생산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도복성, 도열병, 줄무늬잎마름병 등에 강해 농가들에서 선호하며 생산량이 급증했다.

한발 더 나아간다면 추청벼, 삼광벼 보다 미질이 우수하고, 병해충에 강한 새로운 품종을 적극 발굴해 권장하는 노력이 수반돼야만 토토미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향토애'에 기대 시민들에게 토토미 구입을 요구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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