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독자마당 > 독자투고
     
원주 스와라지…지역상품 팔아줘야
2012년 09월 24일 (월) 김기홍 강원도의원 wonjutoday@hanmail.net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마하트마 간디가 쓴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를 읽게 되었다. 영어제목을 그대로 옮기면 Village Swaraj (마을 스와라지)인데 이 책은 1933년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받을 때 출간된 책이다.

시대적·환경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책 내용 전체를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지만 현재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면도 있어 내용의 일부를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간디는 인도가 수십만개의 마을을 이루어서 각 마을의 사람들이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길 원했다. 그것이 외세로부터 인도를 완전히 독립시키는 길이라 생각한 것이다.

스와라지란 자기통치, 자기억제란 의미가 담긴 '독립'이란 뜻이다. 스와라지에 있어 중요한 밑바탕은 경제적 독립인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은 모두 마을에서 생산해 소비하고, 불가피한 것만 다른 마을과 교환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현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물품을 모두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원주에는 수많은 공단과 농축산업 시설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생산하지는 않는다.

세계화와 산업화가 급속히 이루어지면서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물품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생산된 물품을 소비하고 있다. 예전에는 구경하기 힘든 각종 과일들과 농축산물들이 마트에 즐비하다. 외국에서 만들어진 차가 원주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고 중국에서 잡힌 물고기가 식탁에 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과 필요성을 고려하여 각자의 선택에 의해 세계의 제품을 구매한다. 산업화를 배격했던 간디는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만으로 사람들이 살아가길 원했으나 현시대의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내용을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간디가 마을자치를 위해 주장했던 내용 중 '스와데시'란 개념은 현시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와데시란 더 멀리 있는 것은 배제하고 바로 가까이에 있는 것을 사용하며, 거기에 봉사하도록 우리를 스스로 제한하는 정신이다. 간디는 가족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남에게 봉사한다고 하는 것은 교만이라고 했는데 즉, 되도록이면 마을에서 생산하는 물품을 소비하고 마을의 자본을 외부로 유출하지 말라는 뜻이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지구 반대편에서 생산한 물품이 필요한 현대인에게 원주에서 생산한 물건만 사용하자고 얘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같은 질의 비슷한 가격의 물품이라면 되도록 지역에서 생산한 물건을 소비하자고 제안해볼 수는 있다. 그것도 가능하다면 대형마트가 아닌 원주시민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말이다.

원주에서 생산하는 물건은 우리의 이웃이, 혹 우리의 가족이 생산하는 물건이다. 우리가 원주의 물건을 하나 소비할수록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일터 하나가 늘어난다. 지역 이기주의를 조장하자는 것이 아니다. 각 지역은 각 지역 나름의 스와데시를 실천할 것이다.

부산은 부산의 물건을 광주는 광주의 물건을 소비하는 경향이 크다. 물론 원주도 그런 경향이 없지는 않지만 피부로 와 닿는 체감 자체가 약하다. 주차시설과 함께 물건이 다양하고 박리다매로 편의점보다 가격이 싼 대형마트가 쇼핑하기 편리한 곳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마트보다 대부분 싸고 마트에 없지만 전통시장에만 있는 물건도 많다.

우리가 팔아준 돈으로 우리 이웃, 우리 가족은 원주에서 자식들을 교육시키고 우리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물건을 사준다. 잠깐의 편리함에 취해 지역의 자본을 남의 주머니에 쏟아준다면 먼 훗날 우리는 대도시의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다.

원주 스스로 자동차를 생산하자거나 평면TV를 생산하자는 말이 아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우수한 지역제품들을 우리의 가게에서 소비하자는 말이다. 모든 물건을 자급자족하는 것은 현시대에 불가능하지만 현재에 맞는 스와데시는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 그것은 '원주 스와라지' 즉 진정한 '원주 자치시대'를 열어갈 커다란 기둥을 세워줄 것이다.

김기홍 강원도의원의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