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 기간이나 월경기간 전후로 나타나는 하복부와 치골 상부 동통을 월경통 또는 월경곤란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또다시 원발성 월경곤란증과 속발성 월경곤란증으로 나뉜다.

원발성 월경곤란증은 골반에 기질적인 병변없이 유발되는 반면, 속발성 월경곤란증은 골반내 근원적 병적 상태가 존재한다. 원발성 월경곤란증은 배란주기가 이루어지는 초경 1~2년 이내에 주로 발생하며, 대개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지만 40대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속발성 월경곤란증은 초경이 지난 수 년 후 발생되며, 무배란성 주기와 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속발성 월경곤란증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내 장치, 자궁내 용종, 골반 염증성 질환 등을 고려해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생리통이라고 할 수 있는 원발성 월경곤란증을 감별하는데 있어서 핵심이 될 수 있는 것은 첫째 통증이 월경과 관련된 주기성을 가지고 있느냐, 둘째 통증이 간헐적인 박동성 양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박동성 통증은 혈관성 통증 특징으로 편두통이나 생리통이 대표적이다.

정상적인 생리혈은 응고가 일어나지 않는다. 생리 배출물에 덩어리가 포함된 경우는 자궁 내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응고가 나타난 것이며 어혈(瘀血)로 해석한다.

한의학에서는 '통하면 아프지 않고, 기혈이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고 하여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부위가 있으면 그 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고정돼 있고, 콕콕 쑤시는 듯 하다면 해당 부위에 순환되지 못하는 어혈이 있다는 것이고, 현대적인 표현으로 하자면 국소 부위에 울혈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증만을 순간 없애주는 것보다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목표로 치료해야 한다. 완치했다고 말하려면 적어도 3번의 생리기간 동안은 생리통이 없어야 하는데, 배란은 양측 난소가 번갈아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2달 이상 투약을 해야 한다.

출산 이후 생리통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 것은 10개월 정도의 긴 기간 동안 자궁 순환이 활발한 환경이 지속돼 기존의 혈류 순환 상태가 바뀐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틈나는대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돌뜸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