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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공청회 여성의원만 참석
2012년 09월 10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지난 5일 원주시의회는 '원주시 성평등 기본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원주시의원 22명 중 여성의원 4명이 공동 발의한 조례안을 상정하기 앞서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그런데 원주시의회가 주최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시의원은 6명 뿐이었다.

조례안을 공동 발의한 여성의원 4명과 채병두 시의장, 김홍열 시의원만 참석했다. 채병두 시의장과 김홍열 시의원도 1부 개회식 후 다음 일정을 이유로 공청회장을 떠났기 때문에 실제 공청회는 여성의원들만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조례안은 오는 17일 개회하는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공청회에서는 조례안에 관한 각계의 다양한 입장이 제시됐다.

행정복지위원들이 참석했다면 조례안 심의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이 조례안은 전체 원주시민의 절반인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인권보호 및 권익증진을 위한 원주시 정책사항을 규정하는 것이어서 매우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원주시의회 공청회 때 이같은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돼 왔다는 점이다. 원주시의회가 주최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의원들 참석율은 크게 떨어졌다. 물론 시의원들이 공청회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각계 의견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가치 판단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예산은 아니지만 세금이 투입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예산의 효율적 집행 측면에서도 공청회 효과를 극대화할 책임은 원주시의회에 있다.

제6대 원주시의회는 새누리당과 통합민주당 의원 수가 절묘하게 안배되면서 개원 당시부터 잡음이 컸다. 지난 2년여 간 각종 의안 및 예산심사 과정에서 양당 간 대결구도가 전개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심기가 불편했다.

원주시가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제작·배포한 배지 '보훈의 꽃'의 색깔에 대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며 양당 시의원들간 색깔론 논쟁을 벌인 '사건'은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지난 7월 실시된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양당 간 힘 겨루기 양상은 역력했다.

원주시의회가 주최한 공청회에 시의원이 불참했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지금 원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 시각은 결코 곱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민을 대신해 원주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을 부여한 것이지, 정당간 힘겨루기 하라고 뽑아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후반기 원주시의회는 신뢰, 소통, 약속을 운영방침으로 수립했다. 이중 신뢰는 시민과 시의회, 시의원과 시의원, 행정부와 시의회간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주시의회 스스로 수립한 운영방침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시민들은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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