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원주출신 이동건(27·원주고 졸업)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창업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아산나눔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전국에서 910개 팀이 참가했으며 11개 팀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

고려대 경영대학에 재학중인 이 씨는 동료와 함께 설립한 여행업체 '마이리얼트립'으로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세계 각지의 유학생과 현지 거주자들이 개별 여행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여행전문사이트 창업을 아이템으로 제안해 강원도 예선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씨의 아이템은 여행자 취향과 개성에 맞춰 테마별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결선에서 우수상과 상금 1천만원을 수상한 이 씨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결과까지 좋아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기존 여행산업에 혁신을 일으켜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을 드리고자 하는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귀래중과 원주고를 졸업하고 현재 고려대 경영대학에 재학중이다. 귀래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재준  (56) 씨와 최숙자(51) 씨의 2남 중 장남. 한편 이 씨가 설립한 마이리얼트립은 오는 9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