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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또는 함께내 상황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
2012년 07월 09일 (월) 박정은 이신경정신과 원장 wonjutoday@hanmail.net
   

인생은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것이라고 분명 알고 있습니다. 혼자일 때는 혼자라서 불편하고, 함께 할 때에는 함께 라서 불편합니다.

환자분 중에 노부부가 있습니다. 권위적인 남편과 순종적인 부인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부인 이 중풍으로 인해 활동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아들과 함께 지내는 것 보다는 따로 지내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고 판단한 남편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집안일을 배워야 했습니다.

지병에 대한 고통으로 부인은 우울해졌고 남편도 너무 힘들어서 우울해 졌습니다. 그래서 두 분 모두 약을 드십니다. 남편이 부인 약을 대신 타다 주시는데 부인 혼자 두는 일 조차 어려워 서둘러 돌아가십니다.

모임이나 일도 나가지 않고 함께 하는 일에 충실했습니다. 말도 어둔해진 부인을 위해 돌보는 사람을 쓰는 것도 남의 시중 받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부인의 자존심을 위해 스스로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얼마 전 부인이 돌아가시고 남편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바쁘게 약을 타 갖고 가지 않아도 되고 모임이 있으면 언제든지 나가서 술을 한 잔 할 수도 있지만 하나도 재미가 없습니다. 함께 있을 때 힘들었지만 당신은 혼자 있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함께 할 수 있었을 때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많이 후회했을 거라고 하십니다.

또 다른 부부가 있습니다. 서로 애정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남들의 시선과 자녀들을 핑계로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부는 용기를 내 잠시 따로 있기로 합니다. 부인은 경제적인 독립을 가장 어렵게 생각했지만 혼자서 해보기로 결심합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직업과 어설픈 사회생활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남편도 함께 있을 때보다는 부인에 대해 더 배려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낍니다. 부부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있게 될까요. 참으로 궁금합니다.

내 상황은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혼자 있고 싶으면 노력해서 혼자 있게 만들 수 있고, 함께 있고 싶으면 함께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혼자 있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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