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삼복이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 기진맥진해 의욕이나 입맛이 떨어지기 십상이다. 이럴때는 뭐니뭐니해도 보양식으로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보양식도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종류나 방법이 다양해졌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보양식은 삼계탕, 오리탕, 보신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다른 재료들과 접목시킨 보양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금대리 방면으로 가다가 관설초등학교를 지나면서 다리를 건넌 다음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구불구불 시골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5분 정도만 들어가면 오른쪽에 대형 태극기가 걸려있는 건물이 보인다.

이 마을이 판부면 신촌리이고 태극기가 펄럭이는 집이 '서원가든(대표: 김남희)'이다. 건물 옆으로 계곡이 있고 푸른 산이 솟아 있어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 서원가든에서는 지난 2006년 원주에서는 처음으로 거무스름한 국물이 진국인 능이버섯을 보양식에 접목시켰다. 능이버섯의 영양이나 효능은 이미 잘 알려졌는데, 암세포를 억제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을 뿐만 아니라 맛과 향이 뛰어나 향버섯이라고도 한다.

김 대표는 "능이버섯의 영양은 말할 것도 없고, 향이 육류의 잡내를 말끔하게 잡아준다"며 "능이버섯에서 우러나온 맛이 끓을수록 진해지고 구수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탕을 끓일 때는 여러 가지 한약재를 첨가시켜 국물의 깊은 맛을 더한다. 보양식으로 먹는 전골이니만큼 맛과 함께 영양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주방에서 다 끓인 탕을 냄비에 담고 그 위에 능이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을 올리고 또 해바라기 씨, 부추 등의 부재료를 함께 올려 한소끔만 더 끓으면 먹으면 된다. 고기를 먼저 건져 먹기 좋게 살을 찢어 소금 또는 고추냉이 장에 찍어 먹고, 버섯을 비롯해 다른 재료들은 국물과 함께 먹으면 된다.

보신탕은 수육과 전골, 무침, 탕으로 먹을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재료의 제 맛을 살리기 위해 장을 따로 담그고 있으며 질 좋은 고기만을 사용해 이집만의 맛을 만들어냈다. 김 대표는 "재료 맛을 최대한 살리는 양념이 맛의 비결"이라며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지닌 고기를 엄선해서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숙이나 전골을 먹고 나면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진하게 우러난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으면 별미다. 죽을 즐기는 사람은 순 찹쌀과 당근, 부추 등의 채소를 넣어 끓인 찹쌀야채죽을 먹으면 된다. 찰진 찹쌀 맛과 씹히는 채소가 궁합이 잘 맞아 탕을 다 먹고도 한 그릇 뚝딱 비울 수 있다.

메뉴는 수육·수육전골(1만7천원), 전골·무침(1만5천원), 탕(특·1만3천원, 일반·9천원), 오리한방능이백숙(5만원), 토종닭한방능이백숙(5만원), 한방능이삼계탕(1만3천원), 닭·오리능이볶음탕(5만원)이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11시까지이며 정기휴일은 없다. 200명 정도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놀이방 시설도 준비돼 있다. 시내에서 출발하면서 전화로 예약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주차장 널찍. ▷문의: 763-2231(서원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