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강이 만나는 곳마다 절경을 만들어 놓은 정선. 자연의 솜씨를 있는 그대로 감상할 수 있어 좋은 강원의 오지 정선을 하루 만에 다 돌아볼 수는 없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1박을 하면서 레포츠를 즐기거나 시끌벅적한 5일장, 농촌 체험, 등반 등 구석구석을 돌며 시골스러움을 만끽해볼만 하다. 정선군에서 선정한 '가고 싶은 곳BEST' 14곳 중 일부를 소개한다.
　
정선 5일장

매월 2일부터 5일 간격으로 열리는 정선5일장은 도시에서 맛볼 수 없는 정겨움으로 가득하다. 달래, 냉이, 씀바귀, 곰치, 두릅 등 각종 산나물이 쏟아져 나오는 봄철에는 마을 사람들이 인근 산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장을 벌인다. 또 올챙이국수, 찰옥수수, 황기백숙을 먹기에 좋은 여름이 오면 영지버섯과 마늘, 메밀쌀을 구입해도 좋다. 풍물패나 공연단이 곳곳에서 흥겨운 가락을 울리면 좌판을 벌인 아주머니들과 구경꾼들이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장단을 맞춘다.
　
아라리촌

옛 가옥을 재현한 정선 아리리촌에서는 전통가옥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며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기와집을 비롯해 초가집, 너와집, 돌집, 귀틀집, 저릅집 등 7종류의 한국스러움이 푹 베인 집들과 갖가지 표정으로 서 있는 장승들을 만날 수 있다. 2개가 동시에 곡식을 찧는 방아공이 있으며,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찧는 물레방아, 한번 내려올 때마다 땅마저 울리는 듯한 통방아, 소나 말이 끌던 연자방아까지 재현해 놓았다.숙박료는 4명 기준 1일 10만~30만원까지 있고 관람료는 무료다.
　
아우라지

여량면 여량리에 있는 아우라지는 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돼 흐르는 구절쪽의 송천과 삼척군 하장면에서부터 흐르고 있는 임계쪽의 골지천이 합류돼 어우러진 곳이다. 이곳은 남한강 1천릿길 물길 따라 목재를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 시발지점으로 각지에서 모여든 떼꾼들의 아라리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이다. 남한강 1천리 물길을 따라 한양까지 뗏목에 목재를 실어 운반했던 지난 일들을 떠올리며 매년 7월 재현해 보인다.
　
화암약수터&캠핑장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화암관광지 내에 위치한 화암약수는 사이다를 마시는 듯한 신비로운 맛을 낸다. 주변에는 주차장, 야영장, 수목원 등 체험 관광시설과 숙박시설, 토산품 상가 등이 있고, 인근지역에는 화암동굴, 거북바위, 용마소,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등의 휴양지가 있다.
　
소금강

소금강은 화암팔경 중 제6경으로 정선군 화암면 화암1리에서 몰운1리까지 4km 구간. 백전리 용소에서 발원한 어천을 중심으로 좌우 100~150m의 기암절벽이 서 있고, 그 기묘하고 장엄한 형상이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하여 소금강이라 알려졌다. 두꺼비 모양의 돌두꺼비바위 등의 정교한 형상이 인상적이다. 래프팅 장소로도 유명.

임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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