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사람은 부담없어 좋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수월해서 좋은 국민 음식 '칼국수'.

멸치와 무, 파 등 채소를 듬뿍 넣고 푹 끓인 육수에 아욱, 얼갈이 배추, 호박 등과 면을 넣어 한소끔 더 끓이면 국물은 시원하고 면발은 야들야들해 술술 잘 넘어가는 칼국수가 탄생한다. 특히 된장과 막장을 섞은 장칼국수 국물은 구수함까지 더하다. 단구동 동보노빌리티 맞은편 길가 아담한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할매 칼국수'에서 먹을 수 있는 칼국수가 바로 그렇다.

반죽에 쓰이는 밀가루를 제외하고 배추나 열무, 고추, 호박 등 대부분의 재료를 지정면에 있는 밭에 직접 농사를 지어서 사용하고 있어 신선한 채소 또한 이집의 자랑이다. 또 된장이나 막장도 직접 담가서 사용하고 있어 믿을 수 있다. 뿐만아니라 고명으로 얹은 들깨가루의 고소한 맛이 감칠맛을 내 주고, 다진 청량고추로 칼칼함을 놓치지 않았다.

칼국수에는 뭐니뭐니해도 겉절이가 제격. 양념 맛 풍부한 겉절이와 함께 먹는 칼국수 한 그릇이면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또 여름에는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를 먹을 수 있으며, 예약만 하면 콩나물밥도 가능하다. 양념장에 쓱쓱 비벼먹는 콩나물밥은 가끔 먹고싶은 별미 중 하나다. 오전11시부터 오후8시까지 영업하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

▷메뉴: 칼국수(5천원), 장칼국수(5천원), 메밀칼국수(5천원), 콩국수(6천원), 콩나물밥(5천원)
▷위치: 단구동 동보노빌리티타워 맞은편
▷문의: 766-3880(할매칼국수)

임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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