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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운동, 새로운 변화 모색돼야
2012년 05월 14일 (월) 김대호 원주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 wonjutoday@hanmail.net
   

우리 원주시민만의 특색 있는 저소득층 복지제도 천사운동이 2002년에 시작돼 10년을 지나면서 안정괘도가 흔들리는 우려상황을 맞고 있다.

천사운동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계층을 돕는 민간차원의 기부문화활동으로 그동안 사회안전망 역할로 자리매김해 왔다. 2010년 후반기에는 후원금 모금액이 월 1억원 수준이었던 실적이 2011년 이후 차츰 감소추세를 보여 금년 2월에는 5천500만원으로 최저금액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수혜대상 550여 세대에 월 13만원씩 지원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 볼 때, 월 1천600여만원이 부족되어 기 적립금에서 부족액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하려면 최소한 월 모금액이 1억원 수준은 확보돼야 그달 지출액을 충당하고 2천500여만원씩을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그것도 인건비와 운영비를 원주시가 별도 보조하는 것을 전제로 할 경우의 계산이다.

근래의 천사운동 기부 유형을 보면 기부자 구성 비율의 96%가 개인 기부자들이고 기부액 비율도 개인이 70%에 비해서 법인·기타가 30%를 점유해 개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실정임을 알 수 있다.그런데 천사운동 모금액이 감소현상을 띠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2010년까지 김기열 전 시장 재직시는 공무원을 독려한 읍면동별 실적제가 강조되었기에 공무원 주도로 추진되어 왔고, 2011년 이후 원창묵 현 시장에 와서는 공무원 실적제를 폐지하고 민간주도로 전환함으로써 공무원의 권유로 참여했던 기업체들의 탈퇴와 상당수 공무원들의 후원 중단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관주도에서 민간주도로의 전환은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한 훌륭한 조치였다. 그러나 공무원 주도의 실적제 폐지가 '나몰라라식' 손 떼기가 아니라, 민간주도-공무원 지원이라는 새로운 동반자적 역할정립 방식의 대안마련이 미흡했던 것이다.

둘째, 천사운동 추진 주체의 무사안일한 자세가 위기를 자초했다. 공무원들이 손 뗀 자리를 확실하게 메워갈 추진 주체가 등장하지 못하였고, 주인의식이 미흡한 상태에서 시민과의 소통이 쇠진 현상을 나타냈다. 그동안 주도적 활동을 자처했던 천사지킴이단 등의 노력도 쇄신이 필요한데 반하여 퇴색되는 현상을 보이기만 하였다.

셋째, 천사운동 운영체계가 위탁방식을 벗어나야 할 단계를 지났는데도 10여년간 위탁운영이 계속되어 왔다. 금년 2월 원사협 내에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 본부'를 구성해 민간운동으로의 전환수순을 밟는다고 하는데 기왕이면, 독립적인 재단법인체제로 새롭게 전환하여 제도화된 독립기관으로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대내적으로 합리적 운영시스템을 갖춰 참신하고 능률적인 운영체제로의 변화가 모색돼야 하겠다.

넷째, 모금액의 안정적 확보를 위하여는 기업체의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건실한 기업체들의 천사운동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협조를 얻는 노력이 중요하다. 이 같은 협력활동은 민간라인 보다는 역시 관의 지원이 효과적일 것으로 여겨진다.

다섯째, 천사운동 참여자에게 주는 인센티브가 보다 명분 있는 차원으로 강화되어야 하겠다. 천사증을 사용한 구매 할인제(3~5%) 등의 혜택보다는 후원 참여자로서 정신적인 보람과 인격적인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사회적인 예우를 존중하는 배려 방안이 마련돼야 하겠다.

끝으로, 천사운동을 안정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신규 참여자 확충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기존 참여자들의 중단 없는 지속참여를 확보하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한다. 예컨대 (가칭)천사공원을 조성, 그곳에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 천사운동 참여자들의 이름을 새겨 영구보전 한다면 기 참여자의 지속적인 유지가 거의 확실하고, 미참여 시민들에게도 참여를 촉진하는 좋은 유인요소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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