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노사정협의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보면 그 기능을 노사정 협력방안에 관한 사항, 노사관계 안정 및 화합 증진에 관한 사항, 노사문제와 관련된 실업 및 고용대책에 관한 사항, 그 밖의 지역경제에 관한 사항으로 하고 있다. 조례에서 보듯 원주시도 노사정협의회가 지역 경제에 관한 사항에도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사정협의회를 노사관계 발전에 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고용정책을 수립하고 협력하여 추진하는 지역 사례들이 있다.

노사 분쟁 등 지역 사회 갈등 조정과 중장년 및 취약계층 고용 인적자원개발사업, 민관공동 일자리 희망 본부 설치, 고용 포럼 등을 운영하는 부천시 노사정협의회이다. 부천시 노사정협의회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지역 고용 거버넌스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위스콘신주에서는 지역훈련 파트너십을 구성하여 고용주가 주도하고 근로자가 중심이 되어 지역 기업의 수요에 맞는 근로자직업능력개발훈련을 진행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례의 공통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사민정 간 win-win 전략의 파트너십이다. 원주시 노사정협의회도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옵션은 이미 국제적으로, 국내적으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고 또 실질적 성과를 낸 사업도 존재한다. 원주시 고용문제 해결은 원주시 고용현황과 지역 산업 현황에 맞는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한 지역 맞춤형 장기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지역 맞춤형 장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고용종합대책 수립과 고용 거버넌스 구축에 초점을 맞추어 원주시의 고용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원주시 고용현황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 중 주요한 전략방향은 실업문제와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함께 노사정협의회를 중심으로 원주시 고용정책 수립을 위한 고용 거버넌스(노사민정학)를 구축하는 것이다.

원주시 노사정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고용 거버넌스는 참여 주체 모두의 Win-Win 전략이다. 지자체는 고용주체들의 자발적 참여에 근거한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위상이 제고되고, 기업은 구인란 해소와 노사협력모델을 기대할 수 있고, 근로자(구직자)는 구직란 해소 및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취업직업훈련(재취업 포함) 제공과 사내직무능력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일자리 문제 접근 방식에서 사회적 책임으로 확장될 수 있고, 시민사회는 참여 협치(協治)로 시정운영에 적극적 기여를 통해 새로운 민관산학 협력모델의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고, 학교는 취업률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원주시 노사정협의회의 기본 방향을 노사관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용정책을 협력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하고,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요 추진 방향에 대한 노사민정 간 파트너십을 높이기 위한 워크숍, 고용포럼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노사민정의 원주 지역 맞춤형 고용정책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와 고용포럼을 정례화하고, 노사민정의 장점을 발휘하여 상생할 수 있는 노사민정 공동 일자리센터(취업알선 및 구인구직 미스매칭을 줄이기 위한 수요자 맞춤 직업훈련, 재직자 직무능력개발, 이직자 상담 등)를 중심으로 하는 원주 고용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