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에서 날아온 방사능 물질이 섞인 이른바 방사능 비가 그치자마자 또다시 달갑지 않은 황사 소식이 전해졌다. 일부지역에서는 황사가 짙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질환자는 각별히 주의할 것을 권했다.

전문가들은 황사 속에 들어있는 방사능 물질 농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황사에 섞인 유해물질 등이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직접 들어오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청결'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희의료원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는 "숨 쉴 때 몸 안에 황사가 들어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황사가 심할 땐 무조건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할 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평소 렌즈를 착용했던 사람도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황사 때 렌즈를 쓰면 미세먼지가 콘택트렌즈에 붙어 각막에 상처를 입히거나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외출 후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고 물을 충분히 마셔 눈물이 원활하게 분비되도록 해야 한다. 눈 외에도 반드시 흙먼지와 접촉한 부분을 잘 씻어야 하며 옷을 갈아입는다. 손이나 옷에 묻어온 미세먼지를 없애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음식물이 2차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야외에서 조리한 식품, 포장마차나 야외에 진열해 놓고 파는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떡볶이, 튀김, 풀빵도 주의할 대상이다. 야외에서 조리하는 동안 공중의 황사가 음식에 들어갈 수 있다.

또 평소보다 실내 위생에 주의한다.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남은 반찬은 뚜껑을 덮어 보관한다.

황사 정보는 전화로 '국번 없이 131' 혹은 '지역번호+131'을 누르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의 황사센터에서는 황사관측 농도, 황사일기도, 황사관측 일수 등 황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황사 발생 때 건강 지키는 방법

▷기상청 언론매체 등을 통해 황사 발생정보를 확인한다.▷집 창문을 꼭 닫고 외출할 때는 보호안경, 황사방지용 마스크, 긴소매 옷 을 입는다. ▷실외활동을 삼가고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다. ▷귀가 후 손과 발을 흐르는 물에 씻고 양치질을 한다.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등은 바깥 활동을 자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씻은 후 먹는다. ▷환풍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을 쓴다.

황사로부터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음식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은 체내에 축적된 공해물질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단 몸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삼겹살을 많이 먹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도라지: 도라지는 기침을 멎게 하는 진해작용, 가래를 없애는 거담작용을 해 감기와 비염 등 호흡기질환에 효과적이다.
▷배: 배는 칼륨이 풍부하고 펙틴이라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폐를 맑게 하고 가슴과 인후 부위를 편안하게 한다.
▷딸기: 비타민이 풍부해 황사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고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효과적이다.
▷마늘: 알라신 성분이 살균과 항균작용으로 몸속의 노폐물을 없애주거나 수은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미역: 미역의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을 함유해 다이옥신, 카드뮴, 납 등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현미: 섬유질이 많아 장내에서 중금속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녹차: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중금속과 흡착성이 강해 중금속의 유입을 억제하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홍삼: 홍삼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식품으로 환절기 체력보강에 도움이 된다. 다른 면역력 증강 식품을 선택해도 좋다. (자료제공: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