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어떤 이름을 가졌더라도 보는 이의 마음을 기분 좋게 한다. 특히 한 송이 보다는 여러 송이가 모여 있어야 더 아름다운 벚꽃은 봄날을 보다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진해 군항제나 쌍계사, 경포대 등지로 떠날 수 있는 벚꽃 여행 패키지가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으며, 인근 제천 청풍에서는 4월 중순 경이면 해마다 벚꽃 축제를 열고 있다.

하지만 축제를 열고 있는 먼 장소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원주 근교에서 화사한 벚꽃 잔치를 즐길 수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원주는 평년보다 2일, 작년보다는 6일 빠른 4월 9일경 벚꽃이 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자녀들과 함께 인근 벚꽃길을 찾아 추억을 만들어 보자.

사계절 경관이 아름다운 연세대 원주캠퍼스를 비롯해 종합운동장 인근, 우산동 상지대 등에서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원주 벚꽃길

▷명륜1동 종합운동장·국민체육센터·교육지원청 부근
▷명륜2동 치악초교에서 청구 1차아파트로 이어지는 길
▷단구동 두산아파트에서 남원주중학교로 이어지는 길
▷단구동 통일아파트 근처
▷우산동 상지대
▷태장1동 현충탑

진해 군항제…4월 1일

올해로 50회 벚꽃축제를 열게되는 진해 군항제가 3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펼쳐진다. 중원로타리 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 행사에 한류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콘서트가 열리고, 진해루 해상에서는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를 준비했다.

또 벚꽃 명소인 여좌천에서는 밤을 화려하게 수 놓을 불빛축제를 펼친다. 또 6일부터 10일까지 진해구 공설운동장에서는 진해군장의장페스티벌이 화려하게 진행된다.
이밖에도 테마·체험·예술·공연·전시와 같은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해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문의: 055)225-2341(대표전화)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4월 7일

박경리 작가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경남 하동에는 십리벚꽃길이 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구간의 이 벚꽃길은 청춘 남녀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해 '백년해로길' 또는 '혼례길'로도 유명하다.

4월 7일부터 이틀간 작은 음악회를 열어 상춘객들에게 선사한다. 이번 음악회는 공연 관람 위주의 축제 형태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음악회 첫째 날인 7일에는 오후2시 화개장터 문화다방에서 1차 공연을 갖고, 오후7시30분 벚꽃터널 입구인 법하 약수터길에서 2차 공연을 이어간다. 또 8일에는 오후2시 쌍계사 앞 용강주차장에서, 오후7시30분 법하 약수터에서 각각 3·4차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문의: 055)880-2379(문화관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