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5일제로 인해 토요일 방과후 수업에 장구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

　덩 따다 덩 따다 덩 따다 쿵따 ~
　♬ 달빛 어스름 한밤중에 깊은 산길 걸어가다
　머리에 뿔 달린 도깨비가 방망이 들고서 에루화 둥둥 ♬
　덩 따다 덩 따다 덩 따다 쿵따
　
유치원 국악수업시간에 울려 퍼지던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신나는 장단을 배우면서 자기 표현력을 기르고 악기를 두드리며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국악교육이 한참 인기를 끌고 있다.

국악이라 하면 흔히들 현악기나 관악기로 이루어진 국악 오케스트라나 판소리 등을 연상하여 '어렵다 혹은 지루하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가 쉽게 배울 수 있는 타악기로 이루어진 '사물놀이'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물놀이는 풍물놀이 혹은 풍물굿에서 유래되었고 1978년 유랑 남사당패의 마지막 세대를 차지하는 네 명의 젊은이들에 의해 '꽹과리, 장구, 북, 징' 네가지 악기로 이루어졌다.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요즘도 큰 행사가 있을 때 사물놀이나 풍물놀이가 흔히 행하여지는 것은 한데 어우려져 화합하고 호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리듬으로 우리들에게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사물놀이가 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극적인 아이들에게 친구들과의 합주를 통해 표현력과 창의력이 길러진다.

2. 흥겨운 가락을 듣고 연주하면서 절로 어깨가 들썩여지며 아이들의 흥을 돋우고 팍팍해진 감성을 일깨워준다.

3. 치열한 공부경쟁에서의 여유와 한가로움, 부드러움을 갖게 한다.

4. 메기고 받고 하는 음악에서 서로 협동하며 삶을 영위한 조상의 모습을 배울 수 있다.

5. 우리의 전통가락과 구전동요 전통놀이 등을 통해 자주의식, 자아의식을 갖게 해 준다. 그 외 성격이 급하거나 산만한 아이들에게는 부드러운 선율의 국악이 특효약이고 혼자 크는 아이들에게는 서로 양보할 줄 아는 마음과 협동심 또한 길러준다.

국악의 종류 중 관악기나 현악기는 초등학교 3학년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고 사물놀이는 6세 이상이면 모든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가락을 배울 수 있다. 이렇듯 사물놀이는 전통적인 가락을 통해 게임 스마트폰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삶의 여유로움과 감성을 일깨워 주는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주 국악놀이연구소에서는 매년 국악을 보급하기위해 '원주어린이날 큰잔치'에 부스를 만들어 더 많은 시민들이 국악을 체험 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고, 학교 및 복지관 등에서 아이들에게 국악을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또한 사물놀이와 관련하여 모듬북 난타도 교육하고 있는데, 초·중·고등학교와 성인들 모두에게 인기가 많아 축제용으로 혹은 주5일제로 인한 토요일 방과 후 수업에서 난타를 배우려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온 동네 방방곡곡 어깨춤을 덩실거릴 그날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