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손에 꼽히는 집으로 소문난 남원주가든(대표: 한기훈, 안향숙)은 지난 20년 간 변함없는 맛과 정성으로 전통 보신탕 맛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여름철이면 무더운 날씨에 기력을 잃은 사람들이 몸을 챙기기 위해 식사 때 마다 몰려들고, 삼복[三伏]날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다. 요즘은 뒤늦은 추위가 기승을 부려 감기를 앓는 사람들이 많아 뜨끈한 국물과 몸에 좋은 고기로 체력을 보강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남원주가든의 첫 번째 비결은 '장맛'이다. 매년 직접 메주를 띄워 된장, 고추장 등 모든 장을 담근다. 대단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옛날 보신탕 맛을 지키고 건강을 생각하는 고집이다. 가게 앞마당과 뒤편에 장독대가 줄지어 있고, 찾는 손님들 마다 장맛이 일품이라는 칭찬을 늘어놓는다. 그래서 조미료나 다대기를 전혀 넣지않고 된장 하나만으로도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 또 하나의 비결은 가마솥과 장작불이다. 20년 넘게 매일 새벽 장작불을 지펴 가마솥에 고기를 삶아내는 정성으로 그날 장사를 시작하고 있다. 이렇게 정성으로 만들어낸 맛이기에 손님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고기는 인근 농장에서 매일 받아서 사용하는데 기름기가 많이 끼거나 육질이 좋지 않으면 그대로 버리는 한이 있어도 손님상에 대충 내놓는 일이 없다. 보신탕에는 여러가지 찬을 곁들이지 않는 대신에 맛있는 김치가 필요해 그때그때 적당히 익은 3가지 종류의 김치를 제공하기위해 신경쓴다.

한기훈(61) 대표 부부는 노력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어느 것 하나 쉽게 하는 법이 없이 보신탕 맛의 전통을 지키는 자부심으로 운영해 왔다. 10년 넘은 단골부터 토요일마다 오는 손님, 부모님께서 다른 집 보신탕은 안드신다며 매주 포장을 하러 오는 손님, 병원에서 보신탕 먹기를 권했는데 덕분에 체력이 좋아졌다는 노인, 올 때마다 선물을 들고 오는 사람 등 단골손님도 다양하다.

한 대표는 "보양식이기 때문에 몸에 좋은 음식을 대접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직하게 정성을 다해야 한다"며 "항상 믿고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감사하고 언제나 변함없는 맛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보신탕을 먹지 않는 사람들을 고려한 삼계탕도 죽을 듬뿍 넣어 맛이 좋다. 메뉴는 수육(1만7천원), 전골·무침(1만5천원), 보신탕(특 1만3천원/보통 9천원), 삼계탕(1만원).

명절 연휴를 제외하고 연중 무휴이며, 영업시간은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9시까지. 이마트에서 흥업방면으로 이마트를 지나자마자 첫 번째 교차로에서 우회전 한 뒤 시골길을 따라 직진하면 다리를 건너기 전 우측에 있다. ▷문의: 766-8959(남원주가든)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