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보건소는 지난 2008년 일산동 원주시건강문화센터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민대상 사업 및 이용시설을 크게 확대했다. 시민 누구에게나 제공되는 서비스부터 의료취약계층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원주시보건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살펴보고, 건강을 챙겨보자.

원-스톱 건강상담실

비만, 영양, 금연 분야로 나눠 제공하던 서비스를 작년 4월 통합해 원-스톱 건강상담실에서 다양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복합적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한 부분만 집중 관리했다가 건강상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고, 한 장소에서 다양한 관리가 가능해 최근 시민들의 이용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건강원스톱서비스는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상담, 식습관개선, 운동처방,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실천·유지시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공복상태로 찾아가 기초 건강 측정(키, 체중, 복부둘레, 혈압) 및 무료 혈액검사(혈당,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를 받는다. 간단한 조언을 얻고자 하더라도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살펴본 뒤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 후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분석하고 영역별 전문 상담사에게 의뢰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다.

각각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자신에게 필요한 자세한 검사 및 관리, 지원 등이 이뤄진다. 등록 후 6개월 간 지속적인 관리가 진행되고,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한 달에 한 번 정도 방문해 점검한다. 지난해에는 1천600여명이 이용했다.

운영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이며, 첫 방문 시에는 검사시간이 소요되므로 오후5시30분 전에는 방문해야 한다.

한방진료실

침, 뜸, 부항 등 일반적인 한방진료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침술은 1회 1천100원이며, 약은 1일치 200~300원 정도이다. 금연을 시도하는 시민에게는 무료 금연침을 시술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무료한방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의 여성결혼이민자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에게 한방 진료 및 약을 무료로 지원한다. 혈압·혈당 측정과 보건교육 및 상담도 병행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독거노인 등 의료취약가정에 월 1~2회 한방가정방문진료를 하고 있으며, 읍·면 진료소를 통해 인근 마을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한방건강 체험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물리치료실

찜질, 전기치료, 적외선 치료 등 통증완화 치료를 운영한다. 보건소에서 첫 진료를 받으면 1천600원, 이후에는 1회 500원에 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치료시간은 50~55분 정도이며, 의료수급권자 1~2급 및 국가유공자는 무료이다.

구강보건실

구강질환예방 및 질환관리를 실시하며 주로 초등학생 및 노인,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각 지원대상은 개인적으로 방문해 이용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일반인들을 위한 교육 및 구강검진, 불소겔도포 등은 학교, 복지시설, 사업장 등에서 신청하면 기관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대상자별 안내

▶임산부 및 영유아

☞ 일반인 대상: 신분증 및 산모수첩, 증명서류 등을 지참한다. 강좌는 3월부터 운영하며, 선착순 접수.

▶의료취약계층

☞ 영양플러스: 최저생계비 200% 미만인 가구에 빈혈, 저체중, 성장부진 등의 영양위험요인을 보유한 임산부와 만5세 이하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보충식품을 월 2회 지원하며, 건강관리 교육 및 상담을 제공한다. 소득수준에 따라 보충식품비 10%를 자부담하거나 무상 지원한다.

☞ 미숙아 및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지원: 전국가구평균소득 150%이하 출산 가정에 임신기간 37주 미만 또는 2.5kg미만의 출생아, 응급수술을 요하는 선천성이상아(직장항문기형, 선천성횡격막탈장, 제대기저부탈장, 식도폐쇄 등)를 대상으로 한다.

미숙아는 최고 1천만원, 선천성이상아는 최고 500만원을 지원하며 등록 관리한다. 또한 선천성대사이상검사 6종 지원 및 만18세 미만 환아 관리로 특수조제분유, 특수조제이식 및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아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그밖에 난임부부 지원사업(전국가구평균소득 150%미만 이하), 영유아발달장애정밀진단비지원(정밀평가필요인 의료급여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영유아), 산모·신생아도우미사업(전국가구평균소득 50%이하), 신생아난청조기진단사업(최저생계비 200%이하)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노인

☞ 만60세 이상 일반주민 및 치매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상담을 거쳐 간이정신상태검사를 실시한 뒤 인지상태에 따라 치매정밀진단검사 및 치매감별진단검사를 한다. 치매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할 경우 건강보험공단위탁으로 치료관리비(약제비)로 연 36만원(월3만원이내)을 지원하며, 경증치매, 60세미만 초로기치매, 기초노령연금수급자는 제한없이 전액 지원한다.

▶장애인

☞ 재가장애인 중 건강관리와 재활훈련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거나 고혈압, 당뇨, 심질환 등 2차 장애예방 및 안전관리가 필요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에 해당되나 장애로 인한 재활관리가 필요한 사람들도 포함된다.

☞ 재활보건실: 평일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하며 뇌병변 및 지체장애인 운동프로그램, 뇌졸중 재활교실 및 교육을 실시한다. 전문재활치료사 및 봉사자가 방문해 운동을 돕기도 한다.

☞ 관절염 타이치 교실: 타이치 운동은 중국 전통체조에서 유래됐으며 관절 및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활치료가 필요한 사람들뿐 아니라 관절염 예방을 위한 일반 시민들도 참여 가능하다. 상·하반기로 나눠 연간 2회 운영하며, 주 2회 진행된다.

이밖에도 보건소 자체적으로 실시하거나 유관기관과 협력해 건강검진, 암검진, 결핵 및 호흡기질환 검진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30세 이상부터 검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이 있으므로 자신의 연령에 맞는 검진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또한 평소 보건소 및 보건지소,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를 통해 그때그때 정보를 얻어 일정기간 동안 실시하는 검진을 받으면 좋다. 암환자 의료비 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으므로 소득수준에 따른 의료비지원을 알아보면 된다.

☞고혈압당뇨교실

고혈압, 당뇨 질환자 및 가족을 비롯해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하며, 만성질환 예방 관리법에 대한 상담 및 강연과 짐볼, 아령 등을 활용한 스트레칭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원스톱건강상담실과 연계할 수 있어 함께 이용하면 주기적인 건강상태 측정 및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한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