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내부는 물론 외모 또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외연적인 확산에 따른 소위 '도시군집'이 형성되는 추세에 있다. 특히 도시생활에 필요한 도시기반시설의 확충, 신교통수단의 등장과 정보유통기능의 활성화에 따른 유통시설의 증대 등이 도시의 외연적 확산을 촉진하게 된다.

도시의 가치창조 또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경향의 물밀듯한 등장, IT의 비약적 발전에 의한 정보화의 생활화, 도시거주환경의 획기적 개선, 공공디자인을 중시하는 도시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 고층화, 입체화로 대변되는 도심의 변모 등 과거에 비해 도시의 모습이 엄청나게 달라지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도시는 창조적인 관점에서 환경, 쾌적성, 경관, 삶의 질, 여가, 복지 등을 중점 목표로 하는 발전드라이브를 주도하고 있는 게 하나의 유행이다.

원주도 예외는 아니다. 30만 도시의 시대로 이미 진입했을 뿐 아니라 강원 제1의 도시로 우뚝 선 원주도 이제 무분별한 도시성장 드라이브 보다는 가치창조의 관점에서 도시기능 회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구시가지와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원주시의 중점사업화 함으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촉진해야 하며 여러 경제적 성장 동인을 극대화하여야 한다.

재원의 한정, 법규의 기속, 전문가의 부족 및 기술과 행정조직상의 한계와 제약은 있지만 이를 극복하여 글로벌시대의 도래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위해 도시행정기술의 고도화와 전문화를 도모하는 자치시대의 행정역량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2영동고속도로의 착공, 원주의료복합도시의 육성, 21세기 혁신형 도시로의 발전, 원주-강릉간 복선 전철화 사업뿐만 아니라 특히 2018년 평창올림픽의 확정은 많은 인력 및 물류가 수도권에서 원주권으로 자연적으로 진입하게 되어 있어 원주권 개발이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모든 점이 원주 발전의 호기로 인식하여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 원주시 도시전략개발을 위해 톱니바퀴와 같은 연결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법제개선과 조례완비를 통해 개발활동과 규제활동이 동시에 이루어 질 수 있는 행정기반이 구축되어야 하며 교통, 주택, 상하수도, 학교 및 의료시설의 기능적 연결과 행정적 지원 및 관련기구나 조직의 정비를 통해 계획수립과 집행이 조직적 기능적으로 연결되는 유기적인 관계도 필요하다.

주민참여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도시 내의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또는 계층 간의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와 관련된 행정수요의 정확한 파악 및 예측이 필수적인 행정업무의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

도시행정의 핵심적 기치는 지역주민의 복리증진이기 때문에 도시 지역 주민을 위해 어떻게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최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생각된다. 도시정부는 주민의 의사와 욕구의 적극적인 반영으로 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반발과 소외의 감소에 정책운용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

풍요로운 원주의 미래를 위해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냉철한 지혜를 가져야 한다. 양질의 삶의 질의 추구, 탄탄한 복지 인프라의 구축, 여가시간의 증대 및 소자화·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도시전략을 원주권 도약의 새로운 목표로 삼아야 한다. 저명한 그리스 도시학자인 콘스탄티누스 독시아디스는 도시화의 최종단계는 우주도시(ecumenopolis)가 될 것 이라고 일찍이 예언한바 있는데 오늘날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인터넷 공간이 바로 그런 도시가 아닌가 생각된다.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원주를 도시전략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의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원주의 신르네상스시대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