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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2012년 01월 25일 (수) 전영철 상지영서대 호텔경영과 교수 wonjutoday@hanmail.net
   

관광공급시장에서 관광수요시장인 잠재적인 국내여행자들을 만나는 첫 번째 행사는 코엑스에서 해마다 1월 중순경에 열리는 내나라여행박람회이다.

올해의 주제는 '내 나라 예술풍경'을 주제로 주5일수업 완전실시에 부응한 테마로 잡았다. 주제관에서는 '예술마을'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벽화, 설치작품 등 다양한 공공디자인 사례를 소개하고 실제로 마을을 아름답게 가꿔 관광명소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150개 지자체에서 참여한 홍보관도 큰 호응을 얻었다.

원주에서도 이러한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맞추어 화훼단지조성, 동화수목원 조성, 시민 여가공간으로서의 공원조성, 간현 짚라인 설치, 봉화산 둘레길 조성 등이 계획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캠핑장의 설치 운영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바야흐로 주말마다 쏟아져 나오는 잠재관광객들을 자기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관광전쟁의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원주시에서는 2월 21일부터 코레일투어와 치악산과 박경리문학공원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주5일수업은 기존의 관광버스 위주의 대량관광에서 벗어나 가족여행으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교육도 모자라 여가에도 교육적 체험을 중시하는 교육열풍으로 체험을 중시하는 장소로의 대량이동이 예견된다. 절대적인 여가시간이 늘어난 만큼 시간소비형, 어슬럼거림형 관광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가능한 생태여행, 가족캠핑, 공정여행, 문화감성여행, 훼손되지 않은 마을 등을 찾아나서는 여행, 음식여행, 교육학습형 체험여행 등의 부각도 예상된다.

이 시기에 더욱 주목받게 될 원주의 명소는 어디일까? 치악산, 백운산휴양림, 오랜 성당, 골목길, 전통시장, 한지테마파크, 박경리문학공원, 고판화박물관, 오크벨리 잔디밭과 조각공원, 걷기좋은 길, 농촌풍경이 살아있는 곳 등등일 것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시설과 장소로만 관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바로 끊임없이 관광객에게 정보메시지를 발신하는 소프트웨어(software)와 감성을 일깨우는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어쩌면 원주관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다.

원주관광을 지원할 행정체계도 최소한 2개이상의 행정계에서 지원해야 하나 이마저도 현재는 아쉬운 대목이다. 국철 복선화로 서원주역이 개통되고 나면 원주는 이제 수도권에서 반나절 여행이 가능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아이들이 맘대로 뛰놀수 있는 제대로 된 잔디와 나무와 쉴 만한 벤치가 어우러진 공원만 하나 있어도 원주의 그것은 서울의 그것과 비할 바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수도권 관광객은 그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도시풍경에 절대 감동하지 않는다. 마음을 빼앗는 풍경, 가슴 뛰게 하는 풍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이제 다시금 원주관광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이다. 대량관광시대의 관광이 아닌 원주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이미 가지고 있는 요소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공공과 민간영역의 체계를 갖추는 그런 그림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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