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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 - 옛맛 살리고 건강식 일관
2012년 01월 25일 (수)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멋을 내지 않고 맛을 고집하며 9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비원 한정식(대표: 최미선)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식당이다.

요즘 한정식 집을 찾으면서 맛보다는 분위기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먹고나면 무엇을 맛있게 먹었는지 딱히 꼽히는 게 없거나 속이 더부룩해지는 경우도 있다. 단정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비원 한정식은 한 가지 반찬이라도 더 좋은 맛을 내기위해 연구하며 정성을 다해 온 실속 있는 음식점이다.

비정식은 샐러드, 수육, 탕, 불고기, 버섯구이, 초무침, 묵요리, 잡채, 전류, 볶음, 식사 등이 제공되며, 원정식은 여기에 탕평채, 대하, 오리훈제, 베이컨요리, 삼합, 육회, 버섯떡갈비, 낙지볶음, 골뱅이무침, 전 등이 더해져 16가지 종류의 요리가 나온다. 특정식과 솔정식에는 장어구이, 갈비찜, 전복요리, 인삼요리, 구절판, 생선회, 견과류찹쌀전 등 고급 한식요리가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봐도 알겠지만 정성과 솜씨가 들어가야만 하는 음식들이며, 모양이나 가지 수로 상을 채우는 법이 없다. 젓갈 하나도 직접 담그고, 나물도 기름에 볶지 않고 들깨가루 등으로 밑간을 해 쪄서 무쳐내는 등 반찬 하나하나까지 신경 쓴 티가 난다. 한정식이라는 게 단순히 한국음식 차림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옛 맛을 살려 건강하게 차린 정식요리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맛은 당연히 일품이다. 모든 음식에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신선하고, 밑간을 하는 만큼 은은하게 간이 배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음식이 짜지 않고 담백하며, 먹고 난 뒤 속이 개운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또한 상황버섯, 영지버섯, 표고버섯, 감초 등 한약재 및 건강식을 이용해 요리 한다. 재료를 달인 물을 넣기도 하고, 돌솥밥에는 가루를 내서 넣고 감초물을 약간 부어 밥을 짓는다.

점심특선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내놓은 돌솥밥 메뉴도 인기가 좋다. 낙지돌솥정식, 버섯불고기 정식 등 주 요리에 정갈한 반찬이 골고루 어울려 나와 든든하다.

요리경력 13년 차인 최미선(57) 대표는 건강식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요리해왔고 지금까지 한 번도 다른 사람 손에 요리를 맡긴 일이 없다.음식 궁합을 고려해 차리며,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든 천연조미료를 써 맛을 낸다. 최 대표는 "이렇게 오래 장사를 해왔고 늘 하는 일인데도 아직도 손님이 예약을 하면 어떻게 음식을 차려서 기분 좋게 해드릴까 하는 생각에 잠이 안 온다"며 "손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몸에 좋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가시도록 노력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정식메뉴는 비정식(1만5천원), 원정식(2만원), 특정식(3만원/3만8천원), 솔정식(6만원), 점식특선은 돌솥정식(9천원), 뚝배기불고기돌솥정식(1만원), 낙지돌솥정식, 버섯불고기정식(전골) 등이 있다.

가족잔치를 예약하는 사람도 많고, 모임을 갖기에도 좋은 곳이다.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 동산 뒤쪽에 위치해 있으며, 1층과 2층에 130여석이 마련돼 있다.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하며 명절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다. ▷문의: 764-7978(비원 한정식)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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