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독자마당 > 독자투고
     
상지대이사회 학원탄압 유감
2012년 01월 16일 (월) 최정환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wonjutoday@hanmail.net
   

80년대 전두환 정권시절 이야기다. 사회정화라는 미명아래 무고한 시민을 삼청교육대로 끌고가 무자비하게 탄압하던 때였다. 당시 정권에서는 각 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삼청교육대에 보낼 '문제아'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명단제출에 응할 때 원주에 있는 모 사랍고등학교에서는 이를 거부했다. "학교의 문제는 학교 안에서 풀어야지 국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교장 선생님의 지론 때문이었다. 제자사랑과 교육의 가치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아무리 못된 제자라 하더라도 스승은 스승으로서 제자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지, 이를 포기하고 법적·제도적 틀에 가두며 제자를 옥죄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미라 판단한다.

상지대학교 구재단 복귀 움직임과 이를 막으려는 상지대 구성원 간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 이사장과 이사들은 교수와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고소도 서슴지 않고 있다.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상지대 구성원이 유재천 총장을 비롯해 50명(중복포함)을 넘었고 이중 학생도 20여명 포함돼 있다. 또한, 법인 사무국 출입금지 가처분 대상도 총 28명 중 18명이 학생이다.

마치 70~80년대 군사독재 시절 학원탄압과 86년 상지대 용공조작 사건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학교를 발전시키겠다고 겉으로 공언하면서 교수와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에게까지 고소를 남발하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학생들도 성인이기에 응당 불법을 저지르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이번 고소 남발 사태는 '불법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학교를 장악하기 위한 '구성원 탄압'에 불과하다.

법인 사무국에서 마련한 '상지학원 정상화 방안'에는 학교를 음해하는 외부세력은 형사고발하고 내부 구성원은 재임용 불이익, 승진 제한, 정학처분 조치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정관을 개악해 비판세력은 모두 밀어내고 학교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 소통이나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수년간의 싸움을 통해 어렵게 이룩해 놓은 민주적 시스템을 하루아침에 망가뜨린 것이다. 교육적 측면, 학자적 양심 측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이러한 조치에 눈 감고, 귀를 막는 게 더 문제이다. 스승을 대표하는 학교 이사장이라면 양심에 손을 대고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20대 청춘에 양심을 지키려 행동한 것뿐이다. 경찰이나 검찰에 불려 다니며 학생들이 겪어야 할 상처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지금 상지대에서 벌어지는 문제는 모두 교육의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풀어야 하고, 그 전제조건은 현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들이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도화하는 것이다. 현재의 고소 사태는 자신의 뜻에 반한다고 삼청교육대에 보낼 학생 명단을 정권에 제출해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행위와 본질 면에서 다르지 않다.

학교를 이러한 상황까지 몰고 온 사람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까지 고소·고발을 남발하며 학교를 장악하고 시스템을 비민주적으로 바꾸는 것은 결국, 당신들이 원하지 않았던 과거로 돌아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 바란다.

최정환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의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