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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업, 도시를 품어야 산다
2012년 01월 16일 (월) 최지현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wonjutoday@hanmail.net
   

한·미FTA가 발효되면서 우리 농업분야에는 향후 15년간 생산감소액이 연평균 8천150억원이나 되고, 수산분야까지 합치면 8천445억원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산지 소값이 폭락하여 축산농업인들이 경영을 포기해야 할 처지라고 합니다. 농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FTA시대를 맞아 지역농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폭 넓은 지역공동체 운동을 통해 도시와 농촌, 생산자와 소비자, 농업과 도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시켜 도·농상생의 로컬푸드 시스템을 타 지역보다 먼저 구축하고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원주농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주시는 도·농 복합도시로서 2020년 인구 45만명의 중부권 허브도시를 꿈꾸면서 현재 33만 시민이 살고 있으며, 이 중 3만 농업인이 품질좋은 농축산물을 생산하여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9%의 생산자들이 91% 도시소비자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원주농업은 발전 가능성과 비교우위의 소비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

횡성, 영월, 평창, 정선 등 우리 인근지역의 농업인들은 아무리 품질좋은 농산물이라도 그 지역 자체에서 다 소비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원주나 제천, 아니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까지 내다 팔아야 하지만 우리 3만 농업인들이 생산한 우수농산물들은 30만명이라는 애향심 강한 도시소비자들의 밥상에 올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타 지역이 따라 올 수 없는 FTA시대에 가장 큰 우리지역 농업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농업의 가장 소중한 후원자요, 홍보요원들이 바로 30만 도시소비자들인 것입니다. 도시민들이 하나같이 지역농업을 이해하고 아끼고 지역 농축산물을 먼저 인정하고 소비해 주어야 농업이 발전할 수 있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다 잘사는 상생의 고장이 될 것입니다.

이와같은 우리지역 특성을 살려서 올해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로컬푸드 운동의 조기정착 추진 주체로 '원주푸드 종합센터'를 착공하여 2013년 상반기에 완공함으로서 학교급식, 친환경 식자재 공급체계 등을 정립해 나갈 것이며, 채소류 생산기반 확충을 위한 비가림하우스 시설 지원,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한 남한강 친환경농업 지구조성, 7개 읍면단위 유용미생물 배양액 공급 시스템 구축, 4대강 유역 유기농 클린벨트 모델 조성, 탑푸르트(치악산복숭아) 프로젝트 시범단지 육성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원주농업이 FTA시대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돋움하는 대 도약의 원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미래시대의 지역농업은 도시를 품어야 살아 남습니다. 도·농 상생의 공동체 정신이 뿌리를 내려야 도시와 농업은 동반성장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공동체 운동인 원주푸드 시스템 구축의 세가지 핵심시책을 조화롭게 추진할 생각입니다. 첫 번째는 친환경농업 기반을 넓혀 나가는 것이요, 둘째는 농업인 새벽시장,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더욱 활성화 시키는 것이요, 세 번째는 전 시민이 동참하는 도시농업의 기틀을 다지는 일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제들은 농업인과 도시소비자들이 공감하고 함께 실천해 갈 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농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민의 생명산업이며 국가 기간산업입니다. 우리나라 전문지식인 76%가 "농업은 꼭 필요한 산업이다."라고 응답한 설문조사도 보았습니다. 끝으로 우리 농업인들은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품질 좋고 우수한 농축산물을 생산해 주시고, 33만 시민여러분은 각별한 애정과 농심으로 우리지역 농축산물을 더욱 아껴주시고 애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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