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즐거운 겨울 축제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꽁꽁 얼어붙은 강 위에서 낚시를 하고, 물에 풍덩 들어가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며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다양한 모양으로 만든 썰매 기구를 이용해 얼음 썰매를 타거나 눈썰매를 타며 환호하는 아이들은 추위가 두렵지 않다. 장기간 운영하는 화천 산천어축제와 평창 송어축제를 소개한다. 임춘희 기자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화천군 5개 읍면 일원에서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산천어 축제가 오는 29일까지 23일 동안 열린다. 40여 종류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누구나 참여해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체험, 눈·얼음 체험, 문화체험·이벤트로 크게 프로그램을 나눠 놓았고, 풍산마을 송어축제, 대이리 딴산겨울축제, 동촌마을 빙어낚시축제, 간동면 바로파로 겨울축제, 사내면 동심산촌랜드와 같은 인근 마을에서도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으로 사랑방 마실을 준비했다.

산천어 체험은 얼음낚시, 산천어 루어 낚시, 산천어 맨손잡기가 있다. 겨울의 특권인 눈 놀이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눈·얼음체험으로 신나는 눈썰매를 타거나 빙상 광장에서는 앉은 뱅이 스케이트, 얼음 썰매를 탈 수 있고, 얼음축구, 봅슬레이 아이스 열차를 즐기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대한민국 창작썰매 콘테스트에 참여해 직접 썰매를 만들거나, 선등거리와 화천시내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선등문화제를 축제기간 내내 운영한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해보고 싶다면 신청을 해야 하는데 주말에는 오전에 마감이 될 수 있어 서둘러야 한다. ▷문의: 1688-3005(산천어축제위원회)

평창 송어축제

'송어'로 유명한 평창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내달 5일까지 장장 46일간 송어 축제를 연다.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겨울이야기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축제는 송어와 함께 겨울 놀이들을 접목시켜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송어얼음낚시, 가족예약낚시, 맨손송어잡기로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은 종합이용권이나 단일종목 입장권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종합이용권은 텐트낚시(1인 3만원), 일반낚시(2만5천원), 놀이시설(1만8천원)이 있으며 2인 이상 구매할 수 있다.

눈썰매, 얼음썰매, 스케이트, 타워래프팅, 2인승 4륜 자전거, 범버카, 미니전동카, 사륜오토바이, 바이킹을 함께 이용해도 된다. 단일 종목 입장권은 텐트낚시터(1일권 2만원), 일반낚시터(1일권 1만3천원)가 있고, 눈썰매, 얼음썰매 대여, 스케이트 대여, 타워래프팅, 아이스 4륜자전거 대여권은 1회당 각 6천원이다. 소형 경주용 카트로 얼음위를 달릴 수 있는 눈·얼음체험 프로그램은 아이스범버카, 아이스ATV, 아이스카트, 스케이트, 눈썰매, 스노우 래프팅, 스노우 봅슬래이, 말마차, 바이킹 이용권도 각 6천원.

일주일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인근에는 팬션이 잘 갖춰져 있다.▷문의: 336-4000(평창송어축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