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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신춘문예 당선 화제
임병숙 씨, 애틋한 모녀의 정 담은 수필 '화투'
2012년 01월 09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전업주부 임병숙(51·봉산동) 씨가 쓴 수필 '화투'가 2012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으로 뽑혔다. 지난달 이뤄진 신춘문예 공모에는 수필 부문에만 350여편이 접수됐는데 그 가운데 임 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어떤 작품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간단한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런데 채 몇 마디 떼지 못하고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눈가가 촉촉해진다.

임 씨의 화투는 임종을 앞둔 친정아버지, 아버지를 지켜보며 중환자실 대기실에서 새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화투를 치며 애틋한 정을 나누는 이야기다. 매일 술을 입에 달고 살면서 다정한 눈빛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법이 없던 아버지는 8년 전 칠순을 넘긴 나이에 재혼했다. 그런 아버지가 3년 전 가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고 한다. 임 씨는 "소심한 성격에 평소 어머니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했는데 아버지가 쓰러지고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말에 홀로 남을 어머니를 생각하니 무척 속상했어요. 대기실에서 둘만 남아 시간을 보내던 중 평소 동네 어르신들과 어울려 화투치는 걸 본 적이 없던 어머니가 제게 화투를 치자고 제안하셨어요. 날렵하게 내리치던 손은 아버지가 임종이 임박하자 힘을 잃고 짝도 못 맞추셨어요"라며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어 "많이 부족한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하지 못한 상을 받게 돼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사랑하는 어머니, 가족들 그리고 글을 쓰고 정을 나누던 소중한 친구들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가 혼자 지내시면서 농사를 짓고 계신데 관절이 좋지 않고, 혈압도 높으셔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앞으로 자주 찾아가 일을 도와드리면서 각별한 모녀의 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부론면 단강리 출신으로 성남 성일여고를 졸업했다.  상지대, 상지영서대 평생교육원에서 수필 교육을 받으며 글솜씨를 가다듬었다. 2008년 국민은행 편지쓰기 공모 대상, 2009년 시흥문학상 수상, 2010년 계룡문학상 은상 등 수상경력이 예사롭지 않다. 평소 걷기와 운동을 좋아하며, 일본어 공부에 빠져있다. 가족은 일산동장으로 재직 중인 남편 송창린(54) 씨와 슬하에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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