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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식당-손으로 찢은 족발, 입에 '착착'
2011년 12월 26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섬세한 서비스 받아보면 바로 단골

정선군에서 황기족발과 콧등치기 국수로 전국에 명성을 떨친 송계월(67) 어르신의 둘째 딸 홍미정 씨가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아 운영하는 '동광식당(대표: 유병선·홍미정)'이 원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한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명륜동 원주소방서 옆에서 시작한 동광식당은 작년에 일산점을 내고 양쪽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일산동 우보삼성아파트 입구에 있는 일산점은 한꺼번에 110여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한 공간을 마련했다. 홍 대표는 "단체 예약손님과 일반 단골손님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그냥 돌려보내는 손님이 없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된장을 풀어 구수한 맛을 내는 콧등치기 국수. 메밀가루로 반죽한 거친 면발은 메밀 특유의 맛이 국물과 잘 어우러진다. 금방 버무린 부추 생채와 배추 겉절이만 있어도 국수 한 그릇 싹 비울 수 있지만 정선식 갓김치도 이집의 별미다.

황기와 칡, 가시오가피, 생강 등을 넣고 푹 삶은 돼지족발은 육질이 얼마나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지 닭고기나 보양식이 아니냐고 물어보는 손님도 있다. 은은한 갈색빛을 띠고 촉촉한 윤기가 흐르는 족발은 먼저 눈이 맛있다. 콜라겐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뼈만 빼고 모두 먹는 사람이 많다.

생배추나 상추에 먹음직스런 족발을 올리고 뽀글이 된장, 부추생채를 함께 싸서 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쫀득한 껍질은 된장보다 짭조름한 새우젓에 살짝 찍어 먹으면 제 맛. 생강을 넣어 깔끔한 수정과가 후식으로 나온다.

   
 
10여년 전 족발은 야식이나 안주 메뉴로 인기 최고였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야식 메뉴가 등장하면서 성황했던 족발가게들이 시들해졌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동광식당은 꾸준히 단골이 늘면서 분점까지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다.

유 대표는 "구제역 파동 때 족발을 확보할 수 없어 어려움이 컸다"며 "그래도 살이 푸석한 수입 족발은 사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고기 값은 날로 오르고 있지만 족발가격은 올리지 못한다"며 "배추 파동으로 김치 담그기가 힘들 때에도 손님들이 눈치 보기 전에 김치 접시를 즉시 채워드렸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족발과 함께 콧등치기 국수를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다섯 사람이 2인분을 시켜도 다섯 그릇으로 먹기 좋게 담아드린다"며 "사소한 부분이라도 정성을 다한다"고 말했다. 찾아온 손님이 최대한 기분 좋게 먹고 돌아가는 것에 마음을 쓰다 보니 그 마음을 느낀 사람들은 당연히 단골손님이 된다. 문막을 제외한 시내 전역에 배달이 가능하고 주차장이 널찍하다.

▷메뉴: 콧등치기 국수(6천원), 황기왕족발(대 3만3찬원·소 2만9천원)
▷문의: 766-8825~7(일산점), 766-8894(명륜점)

임춘희 기자  chunhi21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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