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복싱의 간판 김주환(28·91㎏이상), 김정원(27·69㎏이하) 선수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두 선수는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 주관으로 지난 21일 태릉선수촌에서 개최된 복싱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체급 우승을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로서 2012년 런던올림픽 티켓이 걸린 3월 카자흐스탄서 열리는 아시아 지역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주환, 김정원

전국체전 우승, 아마튜어연맹회장배 대회 준우승 등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김주환은 이날 강신좌(한국체대)를 15대9로 제압하며 우승을 거머줬다. 아마튜어연맹회장배와 전국체전 우승 등으로 상승세를 타온 김정원도 김춘식(상무)을 21대10의 큰 점수차로 누르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홍무원(32·52㎏이하)은 신동명(남원시청)에게 7대1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김주환은 국가대표 자격을 얻고도 아시아지역예선 출전이 불투명해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정원의 체급에는 런던행 티켓 3장이 남아있어 무난히 아시아예선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주환의 체급은 상황이 다르다. 김주환의 슈퍼헤비급에 남아있는 티켓은 단 1장. 이 체급은 아시아권에서도 워낙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연맹 차원의 결정으로 출전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박원영 원주시청 직장운동 경기부 감독은 "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 연맹 결정으로 주환이가 아시아예선 불참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 무척 안타까웠다"면서 "정원이가 우리 모두의 기대를 걸고 출전하는 만큼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를 기대하며,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소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