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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의자 능이버섯백숙 - 7년 연구끝에 개발 '토종능이백숙'
2011년 12월 19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몸에 좋은 재료를 쓴다고 모두 보양식은 아니다. 정성과 고집으로 좋은 재료의 효능을 지켜내야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다. 류의자 능이버섯백숙(대표: 류의자)이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우리 집 음식 드시고 건강하세요"라고 한다.

실한 토종닭 한 마리와 그 위를 덮은 능이버섯이 길게 썰어넣은 대파와 통감자를 끼고 전골냄비에 담겨 등장한다. 능이버섯을 넣고 삶아 국물이 거무스름하다. 이 국물을 그릇에 뜨면 굉장히 맑다. 시원하면서 구수한 국물 맛이 묘하게 구미를 당겨 자꾸 먹게 되고, 조미료를 넣지 않고 깔끔하게 삶아 나온 국물이라는 것을 금세 알아차린다.

토종닭은 뜯어보면 껍질에도 기름이 껴 있지 않고, 퍽퍽하지도 않다. 거기에 능이버섯을 곁들여 먹으니 맛과 향 모두 만족스러워 3~4명이 모이면 토종닭 한 마리가 금새 바닥이 난다. 그러고 나면 백숙을 먹는 동안 압력솥에 지은 찰밥을 접시에 퍼온다. 대추를 넣은 찰밥은 그냥 먹어도 맛이 좋고 국물에 넣고 저으며 죽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소화도 잘 되고 뱃속이 든든해지는 게 잘 먹었다는 느낌이다.

능이버섯의 효능은 널리 알려져 있다. 암 예방, 콜레스테롤 감소, 기관지 천식 및 육류의 소화에 탁월하다는 능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아 자생하는 것을 채취한다. 그래서 국내산 능이버섯을 공수하는 일이 능이버섯을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가장 중요해 류 대표 역시 믿을만한 공급처를 찾기 위해 애를 썼다.

만족하기까지 7년을 연구해 2년 전 메뉴에 올린 토종능이오리백숙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토종영계백숙은 몸에 좋은데 값도 비싸지 않아 언제나 인기다. 메인요리부터 밑반찬까지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은 철칙을 지킨다. 류 대표 자신이 어려서부터 그렇게 먹고 자랐기 때문이다. 부친이 의학 지식이 풍부해 집에서 한약재를 재배해 한약을 다려먹을 정도였기에 건강한 밥상에 대한 철학이 남다른 집이었다.

본인이 먹는 음식에 조미료를 쓰지 않는데 손님상이라고 안 그럴 수 없어 소신을 지켰다. 건강이 우선이지만 그렇다고 맛이 덜 하면 안 되니 남보다 많이 고민하며 정성을 다했다. 류 대표는 "내 가족이라 생각하면 음식을 섣불리 만들 수 없다"며 "손님들이 식사하고 나가시면서 부모님 생각이 나고, 자식들 생각이 나서 다음에 같이 와야겠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2월 문을 열기 전 철원에서 운영하던 곳을 남동생이 맡고, 춘천에는 막내 동생, 안동에는 지인을 통해 배워간 집이 같은 상호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메뉴는 토종능이버섯백숙(4만5천원), 토종능이오리백숙(5만5천원), 능이버섯볶음(5만원/4만원), 토종영계백숙(1만1천원), 능이버섯사리(1만2천원), 낙지사리(1만원), 찰밥추가(6천원), 찰밥(소/3천원). 단계동 SK텔레콤 건물 건너 코오롱아파트 정문에 못미쳐 위치해 있으며, 정기휴일 없이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한다. 80여석을 갖췄으며, 주차장은 건물 뒤편에 마련돼 있다. ▷문의: 747-7090(류의자능이버섯백숙)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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