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만큼 마을 구성원들 간의 단합이 뛰어난 마을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청년회, 노인회, 부녀회, 대동계를 비롯해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회촌영농조합법인, 강원도 무형문화재 18호 매지농악의 전통을 잇고 있는 원주매지농악보존회, 자립형마을공동체 사업 일환으로 발족한 에코문화투어사업단 등 모든 마을구성원들은 마을에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남다른 결속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매지농악보존회는 올해 4월부터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11년 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매월 1회 '원주매지농악과 생기복덕' 행사를 개최해 회당 100~2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마을을 축제장으로 바꿔놓았다.

축제는 회촌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엮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회촌마을은 매년 음력 1월 15일 개최되는 달맞이축제를 비롯해 음력 5월 5일 열리는 단오제, 마을 대표 여름 축제로 거듭난 옥수수 축제, 주민들이 직접 담은 김치와 다양한 먹거리로 풍성한 김장축제 등 연중 축제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이 마을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결실이다. 시골마을에서 1년에 4번씩 굵직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또 보기 드문 일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가능케 하고 있다. 회촌마을은 축제를 통해 주민 화합을 도모하는 한편 도시민과 소통하고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고즈넉한 시골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