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가 여산골프장 건설사업과 관련, 도시관리계획 시설 결정 취소를 요청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월 주민들과 공대위 임원들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환영 논평을 발표하고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고 있다.

여산골프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규옥, 이하 여산골프장 반대 대책위)가 올해의 시민운동가상을 수상한다. 올해의 시민운동가상은 2002년 1월 창립한 원주시민운동가선정위원회가 해마다 지역사회에서 헌신적으로 운동을 펼친 시민운동가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올해가 열번째다.

원주시민운동가상 선정위원회(공동대표: 김용연·서재일·최정환)는 지난달 29일 총회를 열고 여산골프장반대 대책위를 2011년 올해의 시민운동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여산골프장반대 대책위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어렵고 지리한 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면서 "도내에서 새롭게 건설되는 골프장에 대한 도민의 뜻을 전달하고 새로운 선례를 만들어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을 높게 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여산골프장반대 대책위 이규옥 위원장은 "원주를 비롯한 중앙의 많은 시민단체들의 지원과 협력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결코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결정 취소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주민들의 생존권 싸움이 옳다고 믿는 시민들이 함께 힘을 보내는 것으로 이 상의 의미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여산골프장반대 대책위는 지난 2008년 초 구성된 여산골프장반대 용암1리 대책위원회와 그해 가을과 겨울사이 용암1, 2, 3리와 구학리 대책위원회 등이 연합하면서 결성됐다. 평범한 농민이었던 주민들은 '골프장 반대' 운동을 전개하면서 지난 4년간 본업인 농사를 뒤로한채 자신들 삶의 터전과 지역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0년에는 주민대책위와 1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여산골프장반대 시민공대위가 출범하면서 여산골프장 반대운동이 원주를 대표하는 환경운동이자 시민운동으로 확대됐다. 주민대책위는 시민·환경단체 등과 협력해 2007년 당시 입목축적조사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지난 10월 원주시로부터 강원도와 산림청에 산지전용 협의 및 도시관리계획 시설 결정 취소를 요청하겠다는 답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7일 오후7시 행구동 영강교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