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사설·칼럼 > 시평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원주시?
2011년 09월 26일 (월) 정유선 원주여성민우회 대표 wonjutoday@hanmail.net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안전도시로 공인을 받은 원주시가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목되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 의원(한나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아동, 청소년 성범죄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강원도 원주에서는 아동,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모두 286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06년 35건에서 2007년 31건으로 줄었다가 2008년 101건으로 급증했고 2009년과 2010년에도 각각 53건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3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경찰 확인결과 2008년 집계과정에서 중복 입력된 것으로 드러난 42건을 제외한다 해도 춘천 212건, 강릉 157건을 웃도는 수치다.

또한 같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모두 3만3천78건이 발생했다. 이는 한 해 평균 6천223건으로, 한 달에만 519건, 매일 17건씩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2010년에는 7천367명이 피해를 당하는 등 지난 2006년 5천168명 이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실제 범행은 있었지만 신고로 이어지거나 범인이 드러나는 건수가 실제 범죄건수보다 훨씬 적은 특성을 지닌다. 그것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성범죄 사건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되지만, 그냥 경찰청 통계에 잡힌 건수만으로도 매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전국에서 17건씩 발생한다는 뜻이다. 이러니 아이 가진 부모들은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나마 다행히 원주시는 시장이 여성과 아동이 안전하게 생활하는 원주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원주시의회에서도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을 예방하여 각종 범죄로부터 취약한 아동과 여성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사회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활동하고 있다. 어쨌든 관에서는 의지를 가지고 '아동, 청소년 성범죄 강원도 1위'의 오명을 씻으려고 노력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아동·청소년 성범죄는 관의 노력만으로 해결 될 수 없다. 민과 관의 협력이 필요한 일이다. 관에서는 우선 구체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아동과 여성이 어떤 것에서 불안함과 불편함을 느끼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운영되는 아동지킴이집이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아동지킴이집 운영자들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한 인간을 파멸시키다시피 하는 성범죄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민에서도 아동이 항상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한 어른과 함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 학원, 종교단체 등 아동이 있는 곳의 모든 어른은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학교에서는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성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모든 어른들이 아동성폭력예방을 위한 교육을 기본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는 아동양육에 대한 사회공공의 책임을 뜻하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개인, 가족만의 책임이 아닌 사회가 관심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지역사회가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각자의 역할 속에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안전한 도시·행복한 도시는 구호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축제를 늘리고, 길을 예쁘게 꾸미고, 거리에 벤치를 늘리는 것 보다,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성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진짜 여성과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한 원주시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정유선 원주여성민우회 대표의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