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인새벽시장협의회 지경식(57) 회장은 신림면 용암2리의 농촌관광을 이끈 주역이다. 이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군대 제대 후 부산에서 보험회사 영업소장을 하다 1992년 귀농한 이후 마을주민들과 함께 농촌관광을 시도해 용암2리를 원주의 대표적인 농촌관광 선두주자로 만들었다.

특히 지 회장이 이장을 맡았던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용암2리는 눈부신 도약을 했다. 이 기간 중 용암2리는 새농촌건설운동 우수마을(5억원), 농촌관광체험마을(2억원), 건강장수마을(1억5천만원), 참 살기좋은 마을(2천만원), 양질미 우수마을(2천만원), 마을혁신시스템 우수마을(3천만원) 등을 통해 약 10억원의 상사업비를 획득했다.

이를 토대로 농사체험, 자연생태체험,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농촌관광을 성공적으로 실현했고, 친환경농업 도입에도 앞장섰다.

여느 농촌마을처럼 용암2리도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었으나 지 회장이 선두에 서서 주민들을 독려하면서 성공적으로 마을발전을 이룩했다. 이러한 경험을 높이 사 원주시농업인새벽시장 협의회 회장과 원주시 농축특산물 유통협의회 회장을 맡게 됐다. 지 회장은 새벽시장 활성화와 농축특산물 판로 확대를 통한 직거래 활성화로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5일 원주시민대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지 회장을 올해의 원주시민대상 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연구하는 자세를 높이 샀다"고 평가했다. 지 회장은 "농민을 대표해 받는 상이기에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더욱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족은 김길성(52) 여사와 2남. 시상식은 오는 9월 1일 원주시민의 날 기념식 때 열린다.

한편 원주시민대상 심사위원회는 올해에도 대상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유력한 대상 후보자가 고사하는 바람에 대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