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8일 간현 유원지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가족봉사'이지만 동생이 아파 나만 준혁이 삼촌과 다녀왔다. 간현유원지는 꽤 멀었다.

봉사 제목은 '쓰레기 줍기'로 기억한다. 앞에서 쓰레기 봉지와 집게, 장갑을 받았다. 30분 쯤 쓰레기를 주우며 산 쪽으로 올라갔다. 유원지인데도 쓰레기가 많았다.

음료수 캔, 비닐, 담배꽁초, 휴지 조각, 껌 껍질, 종이컵, 우유팩, 사탕 껍질 등 정말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런데 내가 이 봉사를 하면서 놀랐던 것은 사람들과 그리고 나 자신이였다. 솔직히 산을 오르며 쓰레기를 줍는 것은 힘든 일이였다.

더군다나 올라갔다 내려오며 쓰레기 봉지는 점점 무거워졌고 두세 개가 된 사람도 있었다. 집게도 꽤 무거웠고 그날따라 볕도 따가웠다. 일당을 받는 것도 아니었다. 차비도 들여야 했다. 하지만 표정에 불만이 가득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나 또한 웃고 있었다.

너무 힘들고 피곤해 반환점에 못 미쳐 반환했지만 왠지 얼굴이 찡그려지지 않았다. 이게 봉사의 힘인가 보다. 일당을 받고 하는 일도, 나 자신을 위한 일도, 쉽고 재미있는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청소한 길을 누가 밟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 또한, 그 주변은 수련원이었다.

어느 누군가가 초등학생들이 와서 사용할 장소일지도 모르는데 그 주변에 온갖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널려 있다고 생각해 보라.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이라고 새삼 느끼게 된 봉사활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