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농어촌 인구비율이 6%이고 국토의 85%를 농어촌이 차지하고 있어 점차 농어촌의 공동화·황폐화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어촌지역개발사업이라는 농어촌에 대한 공간적 개념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돼 전국적으로 많은 농어촌체험마을이 활성화 돼 있다. 이제는 농어촌의 아름다운 어메니티(amenity)가 국토의 공원화를 지향하면서 점차 변모돼 전 국민의 정서적 안정과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TV 프로그램 중 '삶의 체험현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평소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던 일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많은 어려움과 부딪치며 교훈을 얻는 프로이다. 과거에는 누구나 익숙했던 농촌생활이 이제는 국민의 극소수만 농촌에 살고, 도회지의 번잡한 생활을 탈피해 농어촌 주인으로서 며칠 살아보는 것은 새삼 무엇보다도 큰 인생의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농어촌의 풍요로움을 만끽하고 다양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해보는 것은 가족과 함께 건전한 휴가를 즐기는 보람 있는 휴가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최근 자연주의 트렌드 확산에 따라 농촌관광 수요도 매년 20%이상 증가하는 추세라 한다. 농어촌은 여러 세대가 서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곳이다. 중장년층에는 옛 고향의 향수를,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전통문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농어촌체험을 통해 도시민들은 전통과 향수가 배어 있는 우리 농어촌에서 알찬 휴가를 즐기고, 농어촌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농어촌체험마을은 737개소가 조성되어 있다. 녹색농촌체험마을, 어촌체험마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다양하다. 특히 강원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명소 체험마을이 112개소 있고 금년에도 영월군 예밀리 김삿갓 마을 등 여러 곳이 새로 개발되고 있다.

농어촌체험마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웰촌(www.wechon.com)을 검색하거나 한국농어촌공사 농산업 도농교류지원본부에서(031-420-3575)에서 자세히 알 수 있고 각 지역의 한국농어촌공사나 행정기관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올 휴가철 농어촌으로 향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이 농어촌에 활력을 주고, 도시와 농어촌이 상생하는 보람의 결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