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형 레저랜드로 SOC투자 효율 높여야
 고급 숙박시설·특징 있는 먹을거리 개발 중요
 자연환경·역사 배경으로 문화관광 자원 개발

지난 7월 6일 밤 자크로게 IOC위원장의 입에서 '평창'이라고 발표할 때, 정말로 흥분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 우리 강원도민이 그렇게 염원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이번에는 2018동계올림픽을 꼭 유치하리라"고 다짐하고 긍정적인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확정되고 나니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지?'라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후 며칠 동안 방송과 언론에서는 2018동계올림픽 유치가 가져다 줄 경제적, 사회·문화적 편익의 효과가 수치적으로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고 있었고, 점차 이 올림픽이 강릉, 평창만의 올림픽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원주지역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진입로 상에 있으며, 필요시 가장 큰 인접도시로서 나름대로의 역할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이 유치된 상황에서 고속도로 건설과 철도 건설, 그리고 올림픽을 지원할 숙박과 경기 지원 등 기반조건 충족을 위해 인접도시들이 나름대로의 조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겨울에 열리는 행사이기 때문에 올림픽 기간 동안 관광의 활성화 모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올림픽을 개최함으로서 지역 발전의 효과는 지대하다는 것을 감안하여 원주지역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정부의 SOC투자 편익을 높이는 제 여건을 원주지역이 담당해야 할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이용기반으로 인천공항연결 철도 신설과 중앙선철도 개선, 영동고속도로의 확장과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등이 제시되고 있고, 원주지역을 통과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새로운 산업개발 투자가 연결되기는 하지만, 계획적으로 행사 이후에 활용성이 담보되어야 국책사업에 따른 편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볼 때 원주지역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원주지역은 국내 최대 시장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1시간권으로 당일이용지의 역할을 하게 되는 데 이를 활용하여 세계적 이미지가 있고, 이용객의 수요가 있는 대규모 테마형 레저랜드와 같은 대형시설의 유치로 SOC투자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둘째, 원주의 관광이용서비스 기반이 조속히 마련되어져야 한다. 원주는 중부 내륙의 중심도시이면서 30만이 넘는 도시이나 외래객이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즉 호텔과 같은 고급 숙박시설이나 특징 있는 먹을거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동계 올림픽의 일부 경기를 원주가 유치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는 있으나 국내외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하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셋째, 원주지역의 관광성 제고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원주는 공업개발 중심의 성장정책을 유지해 오고 있으나 지역의 고용과 소득, 세원확보 등 경제적 효과에서 관광산업을 능가 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원주지역이 가지고 있는 산, 하천 등 자연환경과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도시의 문화, 그리고 성장하는 도시로서 새로운 개발의 모습들을 차별화하고 특징있는 도시로 그려 나가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원주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를 잘 활용하여 동계올림픽 이후에 원주발전의 계기를 차근차근 마련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