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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화로구이-약초장아찌와 삼겹살의 만남
민들레·뽕잎·산마늘 직접 채취…단골 꾸준히 늘어
2011년 06월 20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삼겹살이 먹고는 싶은데, 기름이 튀고 옷에 냄새가 남기 때문에 꺼려하는 여성들이 있다. 그런 걱정 없이 맛있는 삼겹살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집이 있다. 자칭 '대한민국 삼겹살 1급 기능사'라는 김종만(47) 대표가 운영하는 장군화로구이 식당이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약초장아찌. 5~6가지 종류의 약초장아찌가 줄지어 나온다. 약초장아찌라니까 짜고 쓸까 싶어 밥을 시켜 먹어야하나 고민할 수 있겠으나, 삼겹살에 곁들여 먹는 일종의 쌈이다. 약초장아찌 한 장에 노릇하게 익은 삼겹살을 올리고 매실장아찌를 얹어 한 입 넣으면 장아찌의 달콤쌉싸름한 향이 감돌면서 고소한 삼겹살과 어울려 담백하다.

그 매력에 상추나 된장에는 손이 안갈 정도라 약초장아찌 한 접시로는 부족한 손님이 태반이다. 그런데 이 약초장아찌를 손님상에 내놓기까지 과정이 대단한 정성이다. 민들레, 뽕잎, 씀바귀, 당귀, 곤드레, 곰취, 깻잎, 칡잎, 산마늘, 더덕, 새송이 등 10여가지 장아찌를 담가두고 시기에 맞춰 내놓는데 보통 1년 정도 숙성시킨다. 특히 민들레, 뽕잎, 칡잎, 산마늘, 씀바귀는 김 대표 부부가 삼척 등지 야산에서 직접 채취한다.

김 대표는 "산에 가는 날은 마감 후 바로 떠나 두 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산에 오르는데 그래야 해가 지기 전에 내려온다"며 "전부 손질해 성격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간장, 설탕 등 비율을 달리해 담근다"고 말한다. 삼겹살을 먹으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서비스하기 위해 약초가 나오는 시기와 효능 및 담그는 방법에 있어 긴 시간 연구했다고 한다.

살짝 칼집을 낸 도톰한 삼겹살은 당연 국내산이다. 국내산 참숯만을 사용하며, 열전도율이 높은 수공예 구리판에 굽기 때문에 유해 가스나 그을음 염려가 없다. 김 대표는 "국내산 참숯은 고기를 속에서부터 익히는 특징이 있어 고기가 맛있게 익는다"고 말했다. 파절이에는 설탕대신 매실액을 쓰고, 모든 반찬에 화학조미료를 거의 넣지 않는다. 후식은 직접 딴 아카시아 꽃이나 살구 효소를 만들어 준비한 차를 내거나, 홍시를 맛볼 기회가 드문 봄·여름에는 얼린 홍시 하나씩 그릇에 담아준다.

문을 연지 1년 반쯤 됐는데 이렇게 정성을 다하니 든든한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늘어간다. 속초에서도 10년간 고깃집을 했으며, 그 덕분에 속초에서 공수해온 별미도 맛볼 수 있다. 찾아간 날은 자연산 골뱅이가 입맛을 자극했다.

맛의 감동이 물결친다는 쓰나미고추장삼겹살도 인기메뉴이며, 한방 양념돼지갈비에는 엄나무, 헛개나무, 당귀뿌리 등 6가지 한방재료를 달여 넣었다. 한우도 판매한다.

김 대표는 "약초장아찌며 후식 모두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하지만 손님들에게 가장 맛있는 삼겹살을 대접하고 싶어 항상 노력한다"며 열정을 보인다.

개운동 현대홈타운아파트 건너편에 있으며, 100여 좌석과 가게 앞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1시부터 자정까지이며, 정기휴일은 없으나 약초 채취를 위해 일요일에 문을 닫을 때가 있으니 전화로 문의해 볼 것.

▷한우: 등심·특수부위모듬(200g 3만5천원), 육회(170g 2만원). ▷돼지고기: 한방 양념돼지갈비(300g 1만원), 생삼겹살·쓰나미고추장삼겹살(200g 1만원). ▷수입육: 소꽃살모듬(미국산,호주산 170g 1만5천원), 떡갈비(3천원). ▷식사류: 소면·냉면(3천원), 된장찌개+밥(2천원), 된장찌개+밥+간장게장(5천원). ▷점심특선: 소불고기전골(미국산 8천원), 갈비탕·곰탕·육계장(국내산 6천원), 해물누룽지탕(6천원), 냉면(5천원).

▷문의: 765-3065(장군화로구이)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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