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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재해 대비하면 줄일 수 있다.
2011년 05월 11일 (수) 육명렬 강원지방기상청장 wonjutoday@hanmail.net
   

만발한 꽃과 포근한 날씨,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로 대표되는 계절이 찾아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에서의 대규모 지진이나 폭설, 한파로 인해 기상재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높아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봄철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건강과 재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시기의 기상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대처요령에 관한 내용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선 기상재해[氣象災害, meteorological disasters]란 강풍, 호우, 대설, 뇌우, 이상건조 따위의 기상이 원인이 되어서 일어나는 재해를 말하는데, 특히 한국은 지리적인 조건상 기상재해에 대한 노출이 잦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시기의 대표적인 기상재해인 기습황사, 때 이른 무더위, 집중호우, 강풍은 2007년 삼성지구환경연구소로부터 4대 기상재해로 발표되면서 그 대비에 대한 필요성이 이미 강조된 만큼 각각의 사례와 함께 주의사항 및 예방책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봄철의 불청객인 황사. 제비 대신 날아오는 봄소식인 황사는 이제 자연현상이 아닌 기상재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황사 관측일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황사로 인한 호흡기와 안과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딱 10년 전인 2001년 대한민국은 최악의 황사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은 바 있다.

기상청의 황사특보가 발효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실리콘, 알루미늄, 칼륨, 칼슘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오염물질의 농도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하며,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써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두 번째로 황사 못지않게 문제가 되는 기습적인 폭염에는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기상청의 폭염특보는 6~9월에 일 최고기온이 33℃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Heat Index)가 32℃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하게 된다.

폭염특보 발령 시 피해 예방 방법으로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외출할 때 햇볕 차단을 필수로 하며 한낮의 야외활동은 피해야 하는 것 그리고 열이 나고 두통이 심할 때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것 등이 있다. 실제로 사상 유례없던 폭염이 기습한 1994년 여름에는 다른 해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가 72.9% 증가했던 사례를 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폭염은 그 위험성을 깨닫고 피해예방을 위한 자율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 다른 대표적인 봄-여름철 기상재해인 강풍과 집중호우는 매년 반복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상재해보다 예방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 되는데, 과거 피해액으로 꼽은 재해기상 Top3에는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2006년 태풍 ‘에위니아’와 그에 따른 집중호우로 모두 집중호우와 강풍에 대한 피해라는 것이 공통점으로 보인다.

이들의 피해액을 모두 합하면 거의 15조에 육박하는데 특히 집중호우와 강풍에 의한 영향에는 직접적인 재산피해 외에도 농업의 성장을 약 10%정도 더디게 하며 생산 활동 중단, 피해복구비용 손해와 그에 따른 물가상승 등 잇따른 추가 손실을 생산함으로써 실질적인 피해규모는 더 크다고 한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상습적 침수지역으로 지정된 곳을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농가에서는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므로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제방 주위에서는 항상 수위의 증가에 유의하며 라디오, 텔레비전의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매년 재해기상으로 미국에서는 629명이 사망한다(99~08년 평균). 악기상과 관련한 추돌사고는 무려 1500만 건에 이른다고 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기상재해에 비교적 노출이 큰 환경에 있는 상황이기에 기상청을 비롯한 정부와 언론에서도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고 메시지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늘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의 마음가짐이나 사전지식은 기상재해 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재난 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적절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우리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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