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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지역공동체 문화 만들자
2011년 05월 04일 (수)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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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500여 가족 1천500여명이 치악체육관에 모여 가족봉사 출발식을 가졌다. 원주투데이와 원주시, 원주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가족봉사운동에 동참한 가족들이다. 지난해에는 777가족이 참여했었는데 올해는 이미 1천가족이 신청했고 신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족봉사운동을 시작한지 2년만에 이처럼 많은 가족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원주 시민들의 공동체 문화가 그만큼 성숙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대가없이 제공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것은 살만한 사회다. 특히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봉사하는 생활을 가르쳐 주겠다는 부모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그러한 사회가 우리가 살고 있는 원주 지역공동체라는 사실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그뿐이 아니다. 원주시민 31만여명 중 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 등록을 한 시민이 4만3천여명에 달한다. 등록하지 않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원주시 인구의 15% 이상이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대비 자원봉사자 비율로 보면 우리나라 도시들 중 최고 수준이다. 시민서로돕기 운동인 천사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도 2만명이 넘는다.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말하는 살기 좋은 도시는 인구를 늘리고 기업체를 유치하고, 도로를 늘리는 등 도시의 외형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는 없다. 그동안 보아 온 도시발전은 빈부격차와 사회계층간 격차만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때문에 도시나 국가 발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소시민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향상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아니 원주가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이웃을 생각하는 공동체 문화가 성숙해진다면 비록 생활은 어려워도 살기 좋은 도시라고 느끼게 될 것이라 믿는다. 따라서 정치인이나 행정에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면 외형적 발전 못지않게 성숙한 지역공동체 문화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이웃보다는 나만을 생각하는 개인주의가 갈수록 팽배해진다고 자조하거나  마치 그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패배주의적 사고다. 올해 가족봉사운동에 참여한 가족을 살펴보면 나이가 많은 부모보다 젊은 부모들이 훨씬 많다. 자녀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가르치겠다는 젊은 부모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정치인과 행정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공동체 문화를 성숙시키는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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