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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가네 막국수숯불갈비
2011년 04월 04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오늘의 추천메뉴 비지찌개·육개장, 내일 메뉴 만두·떡만두'라고 적혀있는 하얀 보드가 눈길을 끈다. 비지찌개나 육개장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진다.

'윤가네 막국수숯불갈비(대표: 윤경섭·김춘란)'는 점심식사 손님의 80% 이상이 추천메뉴를 선택하는 독특한 음식점이다. 윤 대표는 가게 현관 앞에 걸어놓은 스토리보드에 '오늘의 추천메뉴'와 '내일의 메뉴'를 적어 놓는다. 계절이나 날씨 등 그날 상황과 잘 어울리는 메뉴를 날마다 바꿔가며 선정 한다는 것이 재밌다. 그러다보니 윤 대표 부부는 늘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 머리만 싸매고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요리사의 도움을 받거나 수 많은 요리책을 보며 고민과 연구를 거듭한다.

쉽지 않은 일로 짐작되건만 윤 대표 부부는 즐거운 놀이를 하듯 일하고 있다. 추천메뉴로 올라오는 두부찌개, 김치찌개, 청국장찌개 등은 각 5천원인데 반찬은 10여 가지이다. 김 대표는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 조미료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20년 요리 경력의 베테랑 김 대표가 갈비를 비롯해 모든 음식의 양념을 한다. 김 대표가 음식 맛을 위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질 좋은 재료'이다. 양념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고춧가루는 태양초 고추만 고집한다.인근 면 지역에서 지인이 재배한 고추를 매년 구입하기 때문에 고춧가루 본연의 칼칼한 맛이 살아있다. 쌀 또한 최상의 상품을 선택해 맛있는 밥을 짓고, 채소와 같은 신선 재료는 재래시장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일일이 장을 본다. 싸다고 아무 것이나 사다가 쓰는 일은 이집에선 통하지 않는다. 된장·막장·고추장도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은 사절. 가족이 함께 일일이 담가서 사용하고, 김치는 백령도에서 공수한 젓갈로 담가 시원한 맛을 살렸다.

음식을 만드는 기구와 용기에도 세심한 관심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뚝배기 밥을 짓기위해 솥단지 뚝배기를 여주 도자기 공장에서 맞춤제작해서 사용한다. 가마솥 모양 뚝배기 뚜껑을 열면 밤이나 은행을 박아 넣은 고슬고슬한 밥에서 김이 모락모락, 맛있는 밥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돼지갈비는 30여 가지의 천연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으로 재운다. 재료의 양이나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지만, 숙성온도와 숙성시간도 철저하게 지켜야한다. 갈비를 굽는 숯이나 연기를 빨아들이는 닥트 위치도 꼼꼼하게 살펴야 제대로 된 갈비 맛을 낸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버섯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김 대표의 손에서 탄생한 능이버섯 전골도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여러가지 버섯위에 능이 버섯이 올라간다.

김 대표는 "능이버섯 전골은 맛과 함께 건강을 책임진 메뉴"라고 강조한다. 지난 1일부터 그동안 준비했던 '막국수'를 추가했다. 올 여름을 시원하게 달래줄 막국수는 동치미와 육수를 접목시켜 시원함을 더했다. 메밀 반죽으로 직접 면을 뽑아 바로 삶는다. 번거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냉면과 같이 힘들고 어려운 반죽을 해본 경험이 많아 면 뽑는 일도 즐겁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KBS원주방송국 길건너 동부화재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아담하게 자리잡았으며 35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방, 12명이 앉을 수 있는 방이 4개, 8인용 방 2개가 있어 인원 수에 맞는 방을 선택하면 다른 손님에게 방해받지 않아서 좋다.

돼지왕갈비(1만원), 능이버섯전골(중 3만5천원·대 4만원), 버섯전골(중 2만5천원·대3만원), 능이삼계탕(1만2천원), 막국수(5천원), 비빔막국수(6천원), 쟁반막국수(1만5천원), 찌개류(5천원)가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11시까지 영업, 연중 휴무. ▷문의: 761-9933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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