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날리는 눈꽃을 보는 듯한 벚꽃, 노란 물결로 넘실거리는 유채꽃, 소박해 보이지만 섬세한 산수유 꽃, 원색의 아름다운 튤립 등 꽃 잔치로 봄은 시작된다.

봄에 열리는 축제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도 꽃 길을 걷는 것 만으로 기분좋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축제장으로 당일 일정으로 다녀와도 좋고, 남쪽지방에서 열리는 튤립축제나 나비축제와 같은 특이한 축제를 즐기며 오는 봄을 만끽해도 좋다.

▲ 삼척맹방유채꽃축제

삼척맹방 유채꽃축제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노랗게 핀 유채꽃 속에 묻혀 보자.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에서는 매년 4월 유채꽃축제로 봄을 맞이한다. 올해는 꽃샘추위가 긴 편이라서 개화 시기는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 16일 축제는 시작돼 25일까지 진행된다. 날씨에 따라 개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는 만큼 만개한 유채꽃을 보고 싶다면 떠나기 전 삼척시 문화관광과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축제기간 내내 향토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하고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맹방에서 생산되는 딸기 수확체험을 할 수 있고, 유채꽃과 꿀벌 만남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유채꽃과 벚꽃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하이킹과 건강달리기대회, 조랑말타기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고 인라인 스케이트 묘기시범, 유채꽃 비눗방울체험, 페이스페인팅, 시식행사, 해변 조개줍기 행사가 축제기간 중 펼쳐진다. 인근 25분 거리에 해신당공원, 삼척온천 등이 있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고속도로)-동해(7번국도)-삼척(7번국도 따라 울진방향)-근덕(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맹방해수욕장으로 나감) ▷문의: 570-3224(삼척시 문화공보실)

이천백사산 산수유꽃축제

산수유는 이른 봄 노란 물결을 이룬다. 이천백사산산수유꽃축제가 4월 8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8일 오후1시에는 산수유풍물단 풍년 기원제와 사물놀이공연이 있고, 둘째 날인 9일에는 7080라이브, 성악공연, 밸리댄스 등의 행사가 있다. 마지막 날엔 도전가요열전, 등반대회 등이 진행된다. 상설행사인 장작패기, 두부 만들기, 산수유비누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목공예, 포토컵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인근에는 도자기로 유명한 마을들이 있으며 도드람산 삼봉을 등반하거나 설봉산성, 애련정 등에 유적이나 자연을 즐겨도 좋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 서울방향(자동차전용도로 여주-이천 방향)-이천시청-이마트-백사면사무소-송말리. ▷문의: 031-633-0100

▲ 신안튤립축제

신안 튤립축제

이국적인 꽃 튤립의 화려한 신안튤립축제가 전남 신안군 임자면 광산리 대광해수욕장 일원에서 4월 15일부터 24일까지 펼쳐진다. 8만㎡ 광활한 대지에 42개 품종, 500만 송이의 화려하고 다양한 튤립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전통음식과 농수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하고 승마, 자전거투어, 꽃마차, 꽃길걷기, 생활원예, 튤립 꽃으로 벽화 만들기, 우표 만들기, 토피어리 등의 부스를 운영한다. 전망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오색찬란하게 핀 튤립을 감상하며 카메라로 축제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도 좋다. 입장료는 어른 4천원, 20명 이상 단체 3천원, 청소년과 경로자는 3천원(단체 2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찾아가는 길: 무안공항IC-무안군현경면방향(24번 국도)-지도읍 정암선착장 ▷문의: 061-240-8145(신안튤립축제팀)

경포대 벚꽃축제

매년 4월초·중순경 경포대 일원 벚꽃 길에서 축제가 열린다. 올해에는 주최 측에서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경포대와 호수를 거닐며 벚꽃 감상에만 전념할 수 있다. 벚꽃 개화·만개시기는 날씨 영향 때문에 확인을 해야 실수가 없다.

경포대를 중심으로 경포호수를 둘러싼 4.3㎞ 호수 길에 벚꽃을 비롯해 개나리, 수선화 등 꽃들이 만개하면 꽃세상을 이룬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강릉IC-경포대 방향 ▷문의: 640-5904(강릉시 문화광광과)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

벚꽃 길의 대명사 청풍호반. 13㎞ 구불구불 이어진 벚꽃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한쪽에는 청풍호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눈꽃처럼 날려 수북할 정도로 쌓이는 벚꽃 길은 장관이다.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제15회 청풍호 벚꽃축제가 제천시 청풍면 일원에서 열린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함께 벚꽃길이 시작되는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맘껏 걸어도 좋다. 달빛 따라 벚꽃 길 따라 걷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고, 지역 농특산물 전시 판매, 청풍수석 전시판매, 벚꽃마을 벽화와 포토존, 남사당놀이, 세계 댄스 퍼레이드가 부대행사로 열린다. 작은 민속촌으로 불리는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으며 번지점프장을 갖춘 청풍랜드도 근처에 있다.

▷찾아가는 길: 남원주IC에서 제천방향-남제천IC-구룡리-청풍면사무소 ▷문의:043-641-5143(제천시 문화관광과)

▲ 함평나비축제

함평 나비대축제

함평나비대축제가 4월 29일부터 5월10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과 함평천 수변공원, 청보리밭 일원에서 열린다. '나비와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나비, 곤충, 생태와 관련된 거리극을 펼치며, 생태체험학습장 운영과 한우 마케팅을 겸한다.

거리 퍼레이드와 명품 한우요리 경연대회, 연극과 타악 퍼포먼스로 무대공연을 펼치고, 토끼·아기멧돼지 몰이체험, 누에체험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과 돌절구, 맷돌 사용법을 경험해 보는 전통생활용품 체험장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호법분기점(중부고속도로)-남이분기점(경부고속도로)-회덕분기점(호남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요금소-동림IC에서 우측 고속도로 출구-평동산단 방면 우측방향-무안-광주고속도로-동함평IC▷문의: 0613220011(함평군 문화관광과)

영월 단종문화제

'단종의 미소'를 주제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영월읍 장릉, 동강둔치, 청령포 일원에서 열린다. 첫째 날인 29일은 '희생의 날'로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세 충신을 추모하는 삼충신 추모제와 정순왕후선발대회를 진행한다. 둘째 날 '추모의 날'은 오전 9시부터 단종문화제의 최고 볼거리인 조선시대 국장(國葬) 행렬이 재현된다. 마지막 날은 '화합의 날'로 단종 유배지였던 청령포에서 단종과 정순왕후의 만남의 순간을 재현한다.

행사장에서 10분 거리에는 금강정 정자각을 따라 동강을 배경으로 벚꽃길을 형성하고 있어 봄 경치가 그만이다.또 30분 이내 거리에 별마로 천문대, 고씨동굴, 한반도마을, 군청 바로 옆에는 카메라 모형으로 건축된 사진 박물관 등 곳곳에 자리 잡은 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남원주IC에서 제천방향-제천IC-자동차전용도로 영월방향 ▷문의: 370-2542(영월군 문화관광과)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