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출신의 최규연(55)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지난 16일 조달청장에 내정됐다.

최 조달청장 내정자는 소초면 흥양리에서 태어나 흥양초교(17회), 원주중(18회), 원주농고(27회, 현 영서고)를 졸업했다.

졸업 후 5년간 직접 농사를 짓다가 방송통신대에서 늦깍이 대학생활을 했다. 방송통신대에서 2년간 수학한 뒤 동국대 행정학과로 편입했으며, 이어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1년 제24회 행정고시에 종합성적 3등으로 합격해 관가에 입문했다.

재무부, 재정경제원, 대통령비서실 경제구조조정기획단 과장,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자문관, 국고국장, 기획재정부 회계결산심의관 등을 역임했다.

최 내정자와 원주중 동창인 이우식 전 원주부시장은 "중학교와 방송통신대에서 함께 공부하며 친분을 쌓았다"면서 "남들보다 늦게 공부를 시작했고,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전적으로 실력만 갖고 이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친구이다"고 평가했다.

최 내정자와는 초등학교 3년 후배인 원주시의회 이상현 산업경제위원장은 "오늘(17일) 소초농협 정기총회에서 최규연 선배의 조달청장 내정 소식이 화제가 됐고, 소초에서 큰 인물이 났다고 모두들 기뻐했다"고 전했다.

이상현 위원장은 "온화한 성품에도 불구하고 원리원칙을 중시해서 고지식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고향발전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면 흔쾌히 들어줬다"면서 "조달청장 취임이 원주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