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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봄을 위한 준비
2011년 03월 10일 (목) 육명렬 강원지방기상청장 wonjutoday@hanmail.net
   

지난 겨울에는 유난히 한파와 폭설이 자주 나타났으며, 세계적으로도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로 많은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 최근 잦은 이상기상의 출현은 지구온난화와 연관된다는 견해가 많으며, 환경, 생태계, 보건 등에도 지구온난화가 미치는 영향이 다양하게 제시되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올 1월에는 강원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파특보가 발표되었으며, 철원지방의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24.3℃(1월 16일), 춘천 영하 22.5℃(1월 16일), 대관령 영하 23.6℃(1월 7일) 등 영하 20℃ 이하의 강한 추위가 있었고, 이로 인해 시설 농가 피해, 수도관 결빙 및 계량기 동파 등 한파로 인한 피해도 많이 발생하였다. 또한 동해안지방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가뭄 등에 의한 피해도 발생하였으며, 2월 초까지 겨울 가뭄으로 인하여 속초, 양양 등 동해안 일부지역에서는 식수난 부족 현상을 겪기도 하였다. 그리고 강원 동해안과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2월 10일 밤부터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12일까지 이어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2월 11일의 일최심신적설(하루동안 가장 많이 쌓였을 때 높이)을 보면 강릉 77.7cm, 동해 70.2cm, 속초 33.0cm, 대관령 20.0cm였으며, 다음 날까지 눈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최심적설은 강릉 82.0cm, 동해 100.1cm, 대관령 56.3cm였다. 대설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강원동해안과 산간지방에서는 1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도로 교통마비, 시설 하우스 붕괴, 축사 붕괴 등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하였다. 이렇듯 올 겨울 강원도 지방은 한파, 가뭄, 대설 등 자연재해에 의해 힘든 겨울을 보냈었다.

하지만 이런 힘든 겨울을 보낸 후 좋은 소식도 들린다. 동해안과 산간지방의 대설로 인하여 산불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고, 동해안 지방의 가뭄 걱정도 덜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일부지역의 물 부족 현상도 해결되었다. 또한 2018 동계올림픽 실사(2.14.~2.20.)기간 중 실사위원들로부터 기후와 설질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게 돼 걱정을 덜었다고 한다. 이번 실사에 맞춰 눈이 내려 대설에 따른 제설 능력을 과시할 수도 있게 된 것도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자연현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 강원동해안과 산간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강원도민과 군, 관이 함께 제설작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은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하였다.

이제 봄을 알리는 3월이다. 아직 강원도는 곳곳에 하얀 눈이 덮여 있긴 있지만 봄볕에 모든 생명이 깨어나는 봄기운이 빨리 전해져 지난 겨울내내 추위와 가뭄, 대설 등 자연재해로 지친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주었으면 한다.

강원지방기상청에서도 올 봄철, 황사, 강풍 등 위험기상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조체제 구축은 물론, 위험기상 예상 시 각 방송사, 신문 등 언론 보도 등을 통하여 강원도민이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신속한 기상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벚꽃 개화실황 등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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