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호세무회계사무소 대표 정균호(53) 세무사가 '주택의 조세정책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 세무사는 "15년 동안 세무회계를 공부했고, 현업에서 20년 일했지만 전문가 조차 이해하기 힘든 주택 관련 세무제도에 대해 늘 의문점을 가졌었다"며 "이번 논문은 지난 26년간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실제적 문제점을 끄집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를 수집하는데 1년 6개월, 논문을 쓰는 기간 3개월이 걸려 거의 2년이란 세월을 투자해 탄생시킨 논문집을 받아 든 정 세무사는 "어깨가 무겁다"며 "조금 더 잘 썼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운 맘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환자가 자신의 병을 앓아야 고치는 것처럼 생활법률인 주택에 대한 조세 정책도 납세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이제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당장은 아니더라도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활용해 무료로 세무상담을 해 주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희대 경영대학원 세무관리학과를 졸업한 정 세무사는 성남세무서에 입사해 15년을 근무했고 지난 1991년 세무고시에 합격했다. 그리고 다음해에 세무사를 개업해 지금까지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한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부동산 세법을 강의했고, 원주 KBS 생활 상담실 프로그램을 통해 세무상담을 맡아 20년간 진행하기도 했다.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