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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을 찾아서 ④다자원
"쓰레기도 다 자원입니다"
2010년 11월 29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wonjutoday.co.kr
   
▲ 지난 6월 다자원 현장 개소식 때 다자원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흥업면 사제리에 위치한 다자원(대표: 최준길)은 쓰레기 재활용 선별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지난 2008년 원주환경운동연합에 전기 작업 후 장애를 갖게 된 2명의 청년이 찾아온 것이 시작이었다. 이들은 재활용 쓰레기 선별작업장을 만들고 싶다며 원주환경운동연합에 도움을 요청, 노동부 사회적기업을 소개함에 따라 2008년 12월 노동부와 사회적기업 협약을 맺으며 출발했다.

이 두 사람과 원주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생활에 모든 부분이 다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 가정에서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명이 다자원이 된 것도 이들의 아이디어였다.

처음에는 단촐했다. 관설동 대형폐기물처리업체 바로 옆에 컨테이너 박스 설치하고, 200㎡도 안 되는 작업장에서 재활용 쓰레기 선별작업을 시작한 것. 컨테이너 박스도 원주한살림이 원주환경운동연합을 통해 지역연대기금 200만원을 지원해 설치했다.

현재 흥업면 사제리에 위치한 작업장은 건물과 9천900㎡ 남짓한 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대의 쓰레기 운반수집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다자원 식구는 모두 15명이다. 다자원 구성원들은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사이가 많다. 정신보건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이들도 있다.

나이 때문에, 주위 시선 때문에 일을 할 수 있어도 취업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이 요즘 현실인데 다자원은 시작도 그러했고, 지금도 이들이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다. 이들이 바로 다자원의 주인이기도 하다.

대부분 1년 넘게 일했는데, 퇴직금을 중간정산하고 그 금액을 출자금으로 출연했다. 현재 다자원은 회사를 대표하는 슬로건을 만드는 일을 진행 중인데 직원 모두의 의견을 존중해 취합하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

다자원은 단순히 쓰레기를 수집하고 선별해서 매각하는 활동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 4월엔 쓰레기 재활용 시민체험교육을 실시해 자원 재활용에 관한 의식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했고, 원주환경운동연합 주선으로 북원여중과 쓰레기 감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 이전에는 학교에서 매월 쓰레기 운반트럭 1대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지만 현재는 4개월에 1번씩만 쓰레기가 배출된다고 하니 이들의 자원 재활용 교육 열정이 우리 지역을 깨끗이 만들고 있는 셈이다. 또한 집하장을 설치해 시민들이 단독주택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선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해 지난 10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다자원은 사회적 기업이 받는 혜택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증대를 통한 자립을 꿈꾸고 있다. 현재는 노동부 지원 1천300만원과 수익금 1천500만원 등 월 3천만원 가량 수익을 내고 있지만 회사를 운영하기에는 아직 벅차 자원 재활용 판매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버리는 선풍기를 수리해 되파는 식이다.

다자원 이광희 부장은 "기존 사회복지시설에서 만든 제품들은 품질이 낮은 반면에 사회적 온정을 기대하고 기업들이나 단체들에 손을 벌리는 일이 많았다"며 "다자원이 만들면 확실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재활용선별위탁업체 입찰에 도전해 성공하면 투명하게 업체를 운영,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그 혜택을 골고루 나누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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