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인 태장동 금광포란재아파트가 내년 3~4월경 분양아파트로 전환할 전망이다.

금광포란재 아파트 건설사인 금광건업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준공한 금광포란재 아파트가 내년이면 임대의무기간인 5년이 종료된다"며 "임차인들에게 우선권을 줘 주변 시세보다 10~20%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광건업은 지난 6월 채권은행단이 발표한 신용위험평가에서 D등급을 받고 부실기업으로 분류돼 입주를 꺼릴 것이라는 것. 당시 부채비율이 1천900여%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금광포란재아파트는 신용위험평가 발표 이전부터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계약기간이 만료된 입주자들에게 보증금을 되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 것. 지난 7월에는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 입주자들이 낸 공과금 1억여원을 회사 운영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기도 했다.

한편 금광건업 측은 현재 기업회생을 위해 인원을 감축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