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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천 유지수량 확보에 관한 소고
2010년 10월 18일 (월) 노병철 상지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wonjutoday@hanmail.net
   

며칠 전 "20광년 떨어진 곳에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별이 있다." 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 이유는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은 비가 돼 땅으로 내려 땅속으로 침투되거나 유출돼 개천과 강을 만들고 바다로 흘러가면서 수많은 생명에 영양을 공급하는 순환구조를 가진 생명의 원천 물질이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불투수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빗물이 토양에 침투하지 못하고, 급속히 하천으로 흘러 강으로 빠져나가고 바다로 유입돼 도시의 물 순환구조에 불균형이 발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도시 하천은 홍수피해는 물론 건천화에 의한 수질오염, 수변생태계 파괴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된다.

과학전문 온라인뉴스인 미국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알려지지 않은 지구상의 7가지 위험한 것들' 중에서 콘크리트를 꼽았다. "콘크리트는 생산과정에서 엄청난 탄소를 배출하며, 더 나쁜 것은 콘크리트포장체 때문에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않아 물의 순환과정이 깨진다. 흙에서 걸러지지 않은 물은 치명적인 박테리아나 오염물질들을 싣고 하수도로 흘러 강을 오염시킨다"고 밝혔다. 이는 콘크리트포장체가 홍수유출 증가에 의한 재해유발,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 가속화 이외에도 하늘과 땅을 단절시켜 생태계 변화가 유발되며, 이는 기후변화에 미치는 악영향보다 더 심각한 현상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원주시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참조하면, 2009년 시가화구역이 5만5천905㎢에서 2020년 8만839㎢로 약 45% 증가되며, 이는 불투수층의 증가를 의미할 수도 있고, 포장체에 의한 건천화 가속화 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따라서 최근 원주시는 원주천이 수량 부족으로 생물 서식지로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수질정화 및 자정능력이 떨어짐으로써 악취가 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상류에 댐을 건설해 홍수나 폭우로 인한 재해로부터 치수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항상 적정량의 물을 흘려보냄으로써 수질정화 기능을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물론 댐은 홍수조절, 안정적인 물공급 및 갈수기 하천 건천화와 수질악화 방지 등 필요용수를 대규모로 확보해 계획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는 하천 생성과정을 간과한 인위적 제어방법이라는 난점을 안고 있다. 물은 자연적으로 선순환 돼야 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이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물관리 형태가 분산형 빗물관리다. 분산형 빗물관리란 지금까지 해온 하천과 제방중심의 선(線)적인 관리에서 벗어나 면(面)적으로 빗물을 관리하자는 것. 지금과 같이 땅에 떨어진 모든 물을 단시간에 하천으로 보낸 다음, 하천 근처에만 몇 개의 큰 시설을 설치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 아니라, 하천에 도달하기 전에 전체토지 속에 가능한 많은 물을 저장하고, 추가적으로 소규모의 많은 빗물저류 및 침투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빗물이 떨어진 그 자리에서 관리하면 그 양이 적기 때문에 발생원에서부터 수량과 수질오염 조절이 가능하고, 자연재해나 사고시에 위험 분산도 가능할 것이다.

서울시는 가능한 모든 빗물을, 다양한 시설 모든 분야에, 모두가 참여하도록 하는 정책으로 건축물, 주택, 도로, 주차장 등에 빗물을 가두는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상습침수지역이었던 일본 도쿄도 스미다구는 공공건물, 상가, 일반주택 주변에 천수존이라는 빗물 저류조를 설치한 결과 집중호우에도 홍수에 잠기지 않으며, 치바현은 빗물 도로 침투시설을 설치해 지하수를 보존·활용하고 하천도 살리고 있다. 최근 미국지속가능 발전위원회에서도 투수콘크리트 활용을 적극 권하고 있다.

중차량이 통과하는 도로 이외에는 투수성 콘크리트 포장을 사용해 빗물 지반내 유입은 물론, 통기성 확보로 하부와의 단절을 해소시킴으로써, 홍수·건천화 방지, 생태계 보존 등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도로 포장을 줄이고, 그렇지 못하면 투수성 포장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원내 도로나 단지내 포장공간, 자전거도로, 주차장, 주거지 주변도로가 그렇다. 이 밑에는 많은 양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흙이 있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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