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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막읍 36.2℃,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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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5일 (금) 이준희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 원주지회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우리 원주시도 아열대 기후 지역에 진입하였음을 확연히 느끼게 한 2010년 여름이었다. 문막읍은 지난 8월 20일, 올들어 영서지역에서 가장 높은 36.2℃를 기록, 3년 연속 1등의 영광(?)을 안았다. 어쩌면 새로울 것도 없는, 원주 시민들과 문막 읍민들이 함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예견된 결과물이라는 점에 누구를 탓하랴! 2년전 원주시 삶의 질 평가 내부 용역 보고서에서도 도출되었던 거꾸로 1등의 영예를 반증하는 지표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구촌 기후 온난화 현상에 대한 생존적 반성에서 비로서 이번 정권에서 핵심 화두가 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구호아닌 구호를 생각하면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사업차 서울 강남지역을 자주 왕래하면서 불과 몇 년전보다 확연히 달라져 가는 청정해진 모습에 부러움을 넘어 더더욱 화가 난다. 울창한 수목속에 남녀노소가 담소하는 모습, 빨라진 녹색(대중)교통, 지하철 입구마다 거치된 수많은 자전거 및 자전거길,멋나게 가꿔 연륜이 붙은 가로수, 깨끗한 거리 등 도시브랜드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시민이 활기차 보인다.

그 많던 공장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대한민국의 저탄소, 녹색성장은 서울특별시만을 위한 논리였던가? 서울시를 위해 지방은 앞으로도 얼마나 더 희생되고 소외되어야만 하는지? 수도권에서 어쩔수 없이 떠밀려 내려와야만 하는 공장주들께 마치 지역발전을 견인할 천사나 되는 것처럼 앞다퉈 양해각서로, 보조금으로,지역 정체성까지 돈 몇푼에 아낌없이 팔아 먹어야만 하는 현실과 자존심… 더더욱 심각한 것은 민·관 구성원 모두 지역발전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이웃 일본을 비롯한 선진 농촌지역 발전상을 보면 외부에서 공장을 유치하여 농촌이 살아났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소위 내생적 발전요인의 발굴 및 개발만이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해 왔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새로워진 원주시도 여전히 도심밖 농촌 지역을 원주시 속의 또 다른 변방 혹은 바깥 마당 정도로 생각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도심속은 역동하는 푸른 원주가 될지 몰라도 농촌지역, 특히 문막읍은 원주시가 받았던 설움과 같은 모델로 계속하여 희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원점으로 돌아간 뉴타운에 이어 수도권 전철 연장 실현이라는 소재로 사상 유래없이 3년째 열 받고 있는 지역과 민심을 그냥 방치만 할 것인지? 전철의 문막 경유가 문막권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을 고양하는 충분조건은 아니다.

도심과 농촌이 예산을 나눠 먹자는 논리가 아니라 이렇게 눈에 보이는 뚜렷한 잘못된 정책 결과를 방치한 채 과연 원주시는 향후 푸른 원주를 누구에게 무슨 면목으로 얘기할 것인가? 또한 원주시 기후변화대책과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부서인가? 농도통합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원주시 산업단지 면적의 약 80%에 이르는 동안 훼손된 녹지와 대기, 수질환경의 복원을 위해 얼마나 노력을 기울여 왔는가? 땅 팔아 집 지은 격, 곳간에서 알곡을 빼 먹기만 했지 채워 넣지 않아 이제 환경적으로 과부하를 드러내는 시점이 아닌가?

도심의 공원 및 자전거 길을 서둘러 조성하겠다는 발표에 앞서 최소한 문막읍의 현실을 똑바로 읽었어야만 했다. 거주2만, 유동인구 3만이 활동하는 지역에 읍사무소와 학교운동장이 유일한 쉼터인데 도심에만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논리는 문막 읍민을 아직도 논두렁이나 강둑에 나가서 쉬라고 하는 건지? 전국에 문막읍과 같은 읍지역이 있는지 검토해 보길 바란다. 정책의 필요성, 실효성, 시의성 측면에서 볼때 원주시 녹색정책은 문막읍이 최우선 순위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자전거 도로 확충은 문막지역이 평야지대인 특성상 전통적으로 모든 마을에서 출·퇴근, 통학이 가능하였음으로 주민, 근로자와 학생들의 건강과 교통비 절감, 대기오염 감소등으로 많은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벌써부터 원주시가 정책의 균형감각을 잃지 않기를 문막 읍민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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