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사람 > People & People
     
원주실버봉사단
"노년에도 봉사활동으로 활력"
2010년 09월 06일 (월) 이혜원 객원기자
   
 
  ▲ 지난달 30일 봉사활동에 참여한 실버봉사단원들. 뒷줄 왼쪽부터 허진행 씨, 손창영 씨, 최석환 씨, 오창선 씨, 앞줄 왼쪽부터 신순자씨, 이옥순씨, 원종우 씨, 최기택 단장.  
 

창립한지 6년…단원 20여명 봉사활동 생활화

남 돕는 것 일로 생각하지 않고 즐기다보니 재미있고…건강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것 한 목소리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단체가 있다. 70대 노인들이 주축이돼 움직이는 원주실버봉사단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04년 4월 어르신 봉사대로 출발해 만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펼치는 단원들의 얼굴에는 활기와 즐거움이 넘쳤다.

처음 시작할 때는 13명이 참여했는데 지금은 20여명이 고정적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실버봉사단 창립멤버인 최기택 단장은 퇴직 후 우연한 기회에 자원봉사 연수를 받고 나서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태장동 유휴지 3천평을 단원들과 함께 개간 했습니다. 첫 수확 때부터 지금까지 수확한 농산물들을 관내 사회복지 시설 30여 곳에 골고루 나눠주고 있죠. 농사짓기는 정말 힘들지만 농산물을 받고 기뻐하는 시설 관계자들을 보면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여가를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 시작한 봉사활동은 이제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버렸다. 농사를 짓고, 노인복지관에서 한문강의를 하고…주말을 제외하곤 일주일 내내 꽉 찬 스케줄을 소화하기에 바쁘다.

손창영 씨는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만난 최기택 단장의 권유로 봉사단에 들어와 실버봉사단 창립멤버로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오랜 시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자 "막연한 생각으로 무턱대고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대가가 없는 일이다 보니 책임감이나 희생정신이 없으면 금방 싫증 나기가 쉽죠." 라는 말이 되돌아 왔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원종우 씨도 자원봉사 연수를 받고 나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사람 키만큼 자란 풀을 뽑아 개간한 땅을 2년 만에 땅주인이 나타나 빼앗아 갔을 때가 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억울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원들끼리 격려하면서 다른 땅을 개간해 다시 봉사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은 계속할 생각입니다."

이옥순 씨는 2년전 사회복지시설에 보낼 농작물을 수확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회복하고 나서 바로 봉사단 활동에 나설 정도로 열성이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너무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해 다시 봉사활동을 하게 됐죠. 나이도 들다 보니 봉사활동을 열성적으로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아요. 어떨 때는 하기 싫다가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독거노인들이나 단원들을 보면 힘이 나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실버 봉사단에는 두쌍의 부부가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중 오창선·신순자 씨 부부는 2년 전 봉사단에 들어왔는데 봉사활동으로 부부애를 과시해 단원들로부터 시샘(?)을 받고 있단다. 부인 신순자 씨는 원주소비자시민모임에서 15년간 자원봉사활동을 했을 정도로 남을 돕는일에 열성적이다. "바깥양반과 같이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식사 챙겨야 하는 부담이 없어서 너무 좋아요. 봉사활동을 통해 제가 찾아가는 분들이 반갑게 맞아 주는 정이 그리워 더 신명이 나서 하게 되지요." 오창선 씨는 "집사람이 봉사활동을 오랫동안 해서 관심이 많았어요. 집사람을 따라 봉사단을 접한뒤 봉사활동이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리 힘이 따라줄 때 까지는 계속할 생각"이라는 말로 화답했다.

침과 뜸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최석한 씨는 중풍 환자에게 침을 놔주고 나서 병세가 호전됐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한다. "처음 제가 앓고 있는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침과 뜸을 배웠는데, 이웃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행복합니다. 가끔씩 제가 침이나 뜸 봉사를 해드렸던 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봉사활동을 접을 수가 없더라구요."

실버봉사단의 묵묵한 숨은 일꾼인 허진행 씨는 자신이 지체·청각장애1급의 장애인이면서도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04년 주변 분의 권유로 실버봉사단에 들어와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제가 몸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불편한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이라고 해서 봉사활동을 못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열심히 가꾼 농작물을 수확해서 전해지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힘은 봉사활동 자체에서 주는 기쁨이 컸다고 단원들은 입을 모았다. 돕는 것을 일로 생각하지 않고 즐기고, 재미있다보니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 자원봉사를 통해 오히려 활력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는 원주실버봉사단원들을 보면서 노년을 건강하게, 그리고 즐겁게 살고 싶다면 자원봉사를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혜원 객원기자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