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작품 '꽃가마'

	▲ 임영숙 씨.

　제10회 대한민국한지대전 영예의 대상 수상작으로 임명숙(52) 씨의 '꽃가마'가 선정됐다.

　(사)한지개발원(이사장: 이창복)은 한지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인적자원 육성 및 한지작가 등용을 위해 개최한 올해 한지대전에서 임 씨의 '꽃가마'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입상작 117점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금상은 이계인 씨가 지호기법으로 제작한 '화로'와 요나 씨의 닥종이인형 '세상의 모든딸들'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인 상명대 홍영진 교수는 "각 부문에서 참신하고 눈부신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한지를 대표하는 대전으로 뿌리 내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전통혼례의 청홍이미지와 십장생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대상 수상작 '꽃가마'는 오합지 문양으로 디자인하고 느릎나무껍질을 달인 물을 바른 뒤 마감처리한 작품으로 여타 공모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작이다. 임 씨는 조선시대 꽃가마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내 민속박물관과 여성박물관은 물론,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씨에게는 문광부장관상과 상금 700만원이 주어진다.

　한지가 이루어 낸 한국전통문화의 멋에 매료돼 한지공예에 입문하게 됐다는 임 씨는 3년전부터 김원자 씨와 김은희 씨 등 지역을 대표하는 한지공예인들에게 사사를 받아 오늘의 실력을 쌓았다. "원주에 살지 않았거나 한지문화제를 통해 우리 한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접하지 못했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한 임 씨는 "원주에 한지문화를 보급한 한지개발원 관계자들과 지도해주신 선생님, 그리고 늘 힘이 되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직 미술교사인 임 씨는 퇴직 후 한지공예에 매진하고 있으며 IAPAM 회원이면서 독일본초대전과 한국공예문화진흥원 공예트렌드페어초대전 등에 참여했다. 앞서 열린 대한민국한지대전에서 동상과 입선을 한 바 있다. 가족은 남원주중 교사인 강범희(52) 씨와 1남. 김민호 기자
　
   입상자 명단

   ▷대상: 임명숙(꽃가마) ▷금상: 이계인(지호기법 화로) 요나(닥종이인형 세상의 모든딸들) ▷은상: 차기순(떡살문양콘솔장) 김강희(지승온돌탁자) 박선애(나의발자취) ▷동상: 장여선(하늘을 가르는 문) 김남선(백년의 아침) 전택봉(해파리) ▷특별상: 오석심(민족의 기상) 홍귀화(지승화병) 이은주(문자도문 공간탁자장) 박창우(살풀이) 김영란(그대에게 향한 마음) 이경녀(종이학) 윤보현(달빛창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