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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사 권영진 씨 칠기분야 '명장' 선정
봉산동 출신…공방이름 '봉산칠기'
2010년 08월 23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기회 되면 고향에서 일하고 싶어"

 출향인사 권영진(51·남양주 봉산칠기 대표) 씨가 칠기분야 대한민국 최고기능인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3일 '2010 명장'으로 권 씨를 비롯한 각 분야의 달인 21명을 선정, 발표했다. '명장'은 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종사하고 기술발전에 공헌한 최고 수준의 기능인을 말한다.


 권 씨는 40년 남짓 천직으로 이 분야를 갈고 닦아온 장인이다. 봉산동 번재마을에서 태어나 원주초교를 졸업한 권 대표가 칠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71년. 가세가 기울자 진학을 포기하고 상경, 답십리 칠기공장에서 처음 나전과 옻칠을 접했다. 1980년대 본격적으로 옻칠을 시작했고 이 시기 중요무형문화재(113호) 정수화 선생의 사사를 받아 칠기에 눈을 떴다.


 현재의 경지에 오르기까지는 크고 작은 어려움도 많았다. 옻이 올라 온몸이 붓는 것은 다반사고 작은 체구에도 남에게 지는 것이 싫어 무리를 하다보니 양쪽 어깨가 탈구 돼 1년 가까이 몸을 가누지 못한 적도 있었단다. 경제적인 부분도 늘 고민거리였다. 그래도 천직으로 알고 40년간 한 우물을 팠다. 그 결과 국가 사적과 지방유형문화재, 궁중유물 등의 복원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만큼 인정받는 장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권 씨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뿐이 아니다. 전통공예를 계승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구에 매진, 옻칠 혼합기로 특허를 취득했고 옻칠 전용 수공구 5종 세트와 개량형 반닫이도 개발했다. 한국옻칠공예대전에도 꾸준히 참가, 2008년 '송학가리개'로 특별상인 김봉룡상을, 지난해에는 '백무늬 이층농'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권 씨는 현재 자신의 뒤를 이어 옻칠을 전수받고 있는 딸과 아들이 그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가슴 든든하다고 말한다. "전통공예의 맥을 잇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는 그는 "고향이 그리워 공방명칭도 봉산칠기로 명명했다"며 "기회가 되면 꼭 고향으로 돌아가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비쳤다. 


 한편 명장으로 선정된 권 씨에게는 내달 1일 '직업능력의 달' 행사 때 명장증서와 휘장이 수여되며 일시장려금 2천만원과 매년 기능장려금(95만~285만원)이 연도별로 차등 지급된다. 또 해외산업시찰 등 각종 특전도 주어진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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