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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장애인종합복지관 '이슬바심'
중증장애인 8명 참여…직접 농작물 재배·가공-"정직한 땀방울로 자립 꿈꿔요"
2010년 08월 09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 이슬바심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성남2리 밭에선 지금 여름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올해 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6천만원을 지원받아 중증장애인들에게 농작물 재배와 가공·판매에 이르는 기술을 체험하게 하는 직업재활프로그램 '이슬바심'을 만들었다.

'땀흘려 열심히 일한다'는 뜻이 담긴 이슬바심. 현재 이슬바심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인은 농업팀에 5명, 두부가공팀에 3명 등 모두 8명. 지적장애, 뇌병변, 지체장애 등을 겪고 있는 1~3등급의 중증장애인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농업팀이 분주하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농업팀을 위해 자부담으로 신림면 성남2리 3천㎡ 규모의 땅을 임대해 현재 감자, 콩, 옥수수, 파프리카 등을 재배하고 있다. 흥업면 대안리와 횡성군에는 각각 330㎡에 달하는 땅에 고구마를 심었다. 장애인개발원의 지원금으로 밭에 심을 농작물 종자 및 묘종, 농기구 등을 구입했고 나머지는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 장애인들에게는 판매 수익의 약 30% 정도가 제공된다.

성남2리 밭에선 여름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지금이 가장 바쁜 때라고 말하는 권기만 담당자. 밭에 나오는 날은 원래 월·수·금요일이지만 요즘은 매일 밭에 나온다고. 감자, 옥수수, 고추 등 여름농작물 수확이 한창인 터라 장애인들만으로는 일손이 부족해 자원봉사자, 희망근로자들이 일손을 거들어 주고 있다.

두부가공팀은 가을에 수확할 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복지관 내에서 두부를 가공해 판매하고 있지만 농업팀이 직접 재배한 무농약 콩으로 두부를 만들 계획인 것.

권기만 담당자는 "지난 봄에 씨를 뿌리고 묘종을 심었던 것이 어느덧 자라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며 "우리가 재배한 농작물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값을 받아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이 초기 단계라 아직 판로 확보가 미흡한 편인데 원주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슬바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문종백 씨는 "7년전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까지 갔었고 현재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다"며 "몸이 불편하지만 일을 할 수 있게 된 지금의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내가 키운 농작물을 거두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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